<▲ 사진 / 왼쪽부터 최승호 교수, 작곡가 방시혁, 가수 조권, 사진출처 시티신문(www.clubcity.kr)>
최승호 교수, 작곡가 방시혁과 ‘말놀이 동요집’ 출간
한국의 대표 시인과 프로듀서의 만남…가수 조권 타이틀곡 불러
최승호 문예창작학과 교수(시인)가 작곡가이자 MBC ‘위대한 탄생’의 멘토로 유명한 방시혁 씨와 최근 동요집을 출간했다. 최 교수의 시에 방 씨가 곡을 붙인 ‘최승호 · 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비룡소 펴냄)이 바로 그것.
최 교수가 2005년 처음 펴낸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은 국내에서 13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동시 부문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고 시리즈로 다섯 번째 책까지 출간됐다.
이번 동요집은 이 다섯 권의 동시집에서 고른 21곡에 방 씨가 곡을 붙여 CD 음반으로 제작됐다. 특히 타이틀곡 ‘원숭이’는 2AM의 조권이 불러 화제다. CD는 책과 함께 판매되고 있는데, 발간된지 3일 만에 2판 인쇄분이 모두 매진, 2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3판 제작에 들어갔다.
최 교수는 "그간 동시가 대부분 뜻 중심으로 만들어졌는데, 나는 아이들에게 언어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주고 싶어 우리말의 소리에 중점을 둔 동시를 썼다"며 동요집에 대해 "언어는 성격상 한계가 있지만 음악은 다양한 악기를 통해 음색의 성격을 넓힐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방시혁 작곡가의 곡을 들으면서 아이들이 소리의 맛과 멋과 풍요를 누릴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음반이 어린이에게 좋은 선물로 다가가지 않을까 한다"며 "방시혁 씨와의 인연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최 교수는 춘천교육대를 졸업하고 강원도의 벽지 초등학교에서 근무했다. 1977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대설주의보>, <고슴도치의 마을>, <그로테스크>,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 <고비> 등의 시집과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등을 펴냈다. 오늘의 작가상, 김수영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홍보팀 우희덕(woogun@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