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제9회 김현승시문학상 시상식’이 6월 27일(화) 본교 베어드홀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김현승시문학상에는 총 131명의 대학생이 참여했으며, 응모 편수는 무려 660편에 이르렀다.
당선작으로는 본교 김해랑 학생(글로벌통상학과)의 <“그리워하면 안 되는, 그리워할 수 없는 이를 그리워한다는 것”>이 뽑혔다. 가작은 장대성 학생(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의 <봄비>와 김혜나 학생(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의 <도넛의 기억>이 각각 수상했다.
신요안 학사부총장은 “숭실의 위대한 인물인 김현승 시인을 기리는 뜻깊은 문학상을 개최할 수 있도록 기금을 마련하여 지원해 주신 유족께 먼저 감사드리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좋은 내용을 담은 수상자들의 작품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시를 써나가며 많은 활동을 기대하며 성원한다”고 격려했다.
유족 대표로 참석한 김현승 시인의 차녀 김순배 한세대 교수는 “시가 잊혀지는 사회에서 시는 다른 것이 대체할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 인간이 마지막까지 남겨두어야 할 영역이다. 수상자들이 참신한 시들을 써준 것에 감사드리며, 시를 항상 간직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성원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당선자인 김해랑 학생은 “나만의 방법으로 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에 흥미로움을 가지고 써낸 시가 전공자가 아님에도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하게 된 것이 매우 뜻깊다. 모교 선배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앞으로 더 갈고닦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본심 위원들은 “문학청년들에게 기지의 발현은 새로운 흐름과 개성을 창출하는 힘의 근원이라 할 수 있으며, 다소 투박하더라도 자기 정신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심사의 한 기준으로 삼았다”고 하면서, 김해랑의 작품을 “표현이 거칠다는 점도 지적되었지만, 다른 응모작들의 시편과 변별되는 자기만의 ‘목소리’가 확고하다는 사실을 인정해 당선작으로 결정했다”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김현승시문학상’은 다형 김현승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계승하고 대학생들의 시 창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3년 김현승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유족들이 기금을 출연해 제정된 이래 올해 아홉 번째로 개최됐다. 본 문학상은 운영위원회를 두고 시행하고 있으며, 기금을 출연한 유족을 비롯해, 시문학 전공의 교내외 교수(시인 및 평론가), 신문방송 주간교수, 문학상을 주관하는 국어국문학과장 및 문예창작전공 주임교수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김인섭 예술창작학부장이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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