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과 포럼, <영조와 사도> 출판기념 저자 강연 열려
10월 14일 수요일 저녁 7시, 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동문회가 베어드홀 102호에서 ‘나는 숭실人(인)이다’ 다섯 번째 영문포럼을 열었다. 이 날 강연의 주제는 <권력에 중독된 왕에게 돌을 던져라, ‘영조와 사도’>로 김수지 작가(영문 86)가 강연을 맡았다.
이 날 강연은 ‘임오화변의 진실‘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루었다. 김수지 작가는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영조와 사도세자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들을 언급했다. “사도세자는 정신병을 가지고 있었다”, “사도세자는 정치의 희생양이었다” 등 많은 논란이 화두에 오르면서 학계에서는 많은 진실공방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김수지 작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잔인하게 자기 자식을 8일간 뒤주에 가두어 죽인 것은 영조 뿐”이라며, 이번 강연은 ‘영조는 탕평군주인가? 잔혹한 아버지인가? 탕평의 역설은?’에 대해 말하겠다고 강연의 방향을 밝혔다.
김수지 작가는 "가해자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자신의 입장에서 나도 이해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과연 윤리적으로 타당한 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 했다. 나치가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와 유태인 학살을 정당화 시키는 것이 윤리적으로 부당하듯이, 책 『한중록』에서 가해자인 홍씨 가문이 사도세자의 죽음을 정당화 시키는 것 또한 부당하다고 말했다. 화해라는 것은 “피해자가 사과를 받아주는 것”이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가서 먼저 화해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수지 작가는 역사는 “신원”이라며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지만, 이제는 승자 뒤의 억울한 사람들의 기록들을 살피며, 이들의 원한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영조와 사조세자의 진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기를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앞서 조유현 동문회장은 2015-2학기 영문과 장학생으로 선발된 박서연(영문 12학번)학생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영문과 동문회는 학과 설립 6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 장학기금을 모금해오고 있으며, 2014년부터 매학기 1명의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7월 1일부터 한미 양국간 대학생 50명이 4주간 합숙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는 한미학생회의에 선발되어 참가한 류지희(영문 12)학생에게 별도로 기금 모금을 통해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한 노종윤 웰메이드 필름 대표 ‘오늘의 한국영화, 내일도 있을까?’, 진성기 매일경제 프리미엄 부장 ‘디지털 저널리즘 시대의 기자’, 이인성 영문과 교수 ‘C,S 루이스를 만나다’, 김수지 작가의 영조와 사도 출판기념회와 더불어 ‘권력에 중독된 왕에게 돌을 던져라’ 등 2015년 재학생과 동문 및 숭실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5번의 영문포럼, 故 김영철 영문과 교수 추모예배등을 개최한 바 있다.
홍보팀 학생기자 이언주(행정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