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예연구소, 『세종대왕의 봉래의, 그 복원과 해석』 학술총서 47로 출간

2015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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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예연구소, 학술총서 47

『세종대왕의 봉래의, 그 복원과 해석』 출간!

 숭실대 한국문예연구소(소장 조규익 국문과 교수)는 을미년 벽두에 조규익 교수ㆍ문숙희 박사ㆍ손선숙 박사의 공동 저술로 『세종대왕의 봉래의(鳳來儀), 그 복원과 해석』(민속원)을 출간했다.

 ‘2014년 한국연구재단 우수 연구 성과’로 선정된 바 있는 이 책은 문학ㆍ음악ㆍ무용 분야를 전공한 세 저자들이 융합적 시각에서 세종대왕이 지은 조선조 최대 악무(樂舞) 봉래의를 복원하고 해석한 결과물이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했고, 그 훈민정음으로 <용비어천가>를 제작하게 했으며, <용비어천가>를 노랫말로 올린 가ㆍ무ㆍ악의 종합예술체인 봉래의를 만들었다. 즉 1445년(세종 27년) 왕명으로 지어올린 <용비어천가>의 일부 가사를 악곡에 올리고 무악(舞樂)으로 구성하여 조선조 후기까지 연행(演行)한, 조선조 최대의 창작 악무가 바로 봉래의인 것이다.

 조규익 교수는 악장의 분석과 함께 ‘봉래의’,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 등 각 정재 명칭들의 문헌적 근거나, 이것들 사이의 의미적 상관성을 통해서 그런 짜임의 핵심적 내용을 밝혔다. 다시 말하여 각 정재 명칭의 의미와 각 정재들 사이의 상관성, 각 정재들에 배정된 악장들의 의미나 주제의식 등을 통해 봉래의 전체의 짜임과 작자인 세종의 의도까지 밝힐 수 있었던 것이다.

 문숙희 박사는 봉래의 정간보의 리듬을 찾고, 그 리듬의 해석을 중심으로 봉래의가 지닌 음악적 특성을 밝혔다. 즉 <용비어천가>라는 같은 노랫말을 ‘여민락, 치화평, 취풍형’ 등으로 세 번이나 반복하면서 하나의 모음곡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요인을 규명했으며, 정간보의 리듬을 정확히 해석하기 위해 기본박을 찾는 방법을 고안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선학들과 다른 방법을 원용하여 봉래의의 음악을 복원할 수 있었다.

 손선숙 박사는 봉래의의 텍스트인 『악학궤범』에 기록된 무기(舞妓)들의 배열번호(좌1ㆍ좌2, 우1ㆍ우2)를 단서로 정재의 대형에 따라 진행되는 춤의 방향과 이동구조를 찾아냈으며, 북향무ㆍ대무ㆍ배무 등 문자로 기록된 춤사위의 의미나 내용까지 찾아냄으로써 봉래의 무용을 완벽하게 복원하게 되었다.

 가ㆍ무ㆍ악에 관련된 여러 전제조건들을 바탕으로 텍스트를 분석하고 해석하여 봉래의의 종합예술체적 성격을 완벽에 가깝도록 복원한 점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

홍보팀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