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매산기념강좌 <쟁점, 중부지역 원삼국시대~한성백제기 물질문화 편년>

2014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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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매산기념강좌
<쟁점, 중부지역 원삼국시대~한성백제기 물질문화 편년>

 10월 16일 오후 2시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은 <쟁점, 중부지역 원삼국시대 ~ 한성백제기 물질문화 편년>를 주제로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제11회 매산기념강좌를 개최했다. 최근 고고학계에서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원삼국시대부터 한성백제기 중부지역 출토 유물의 편년 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해 보는 자리였다.

 본 강좌에 앞서 한국기독교박물관 권영국 관장은 개회사를 통해 "매산강좌를 처음 시작한 2004년에는 소규모 강연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전국 규모 학술대회 못지 않게 중요하고도 비중 있는 학술행사로 성장했다."며, "오늘 제11회차에 이르기까지 발표된 주제들을 보면 고고학 자료, 기독교 문학 등을 주로 다루었는데 그 중 고고학이 비중이 제일 크다. 이는 본교 박물관을 중심으로 김양선, 임병태, 최병현 선생님으로 이어지는 숭실 고고학의 전통과 관련이 깊다."고 소개했다.

 계속해 "10년에 걸쳐 매산 강좌가 꾸준히 발전해 온 이유는 연구자분들의 활약과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오늘 참가해 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매산 강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헌수 총장은 축사를 통해 "김양선 선생님의 유물들을 우리가 잘 관리하고 학회에 알리고 그것들의 학문적 가치를 밝히는 일은 굉장히 중요한 사명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작업을 10년이 넘게 진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데 이제껏 활발히 이어져 오는 것이 감사하고 경탄스럽다"며 "유물을 연구하는 것을 넘어 선생님이 사신 일생과 삶 역시 우리가 가치있게 배울만한 것이기에 그 발자취를 따라가기를 소원한다. 11번째 매산 강좌를 개최를 축하드리고 유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본 순서인 주제발표 시간에 3명의 전문가가 나서 금번 주제와 연관된 시기(원삼국~한성백제기)에 대해 각각 빨리보는 입장, 기존의 입장, 늦게 보는 입장을 대표해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서울대 고고미술학과 김장석 교수는 ‘취사용기를 통해 본 중부지역 원삼국시대 편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원삼국시대에는 공백기가 있을 수 없다"고 전제하며 방사성탄소연대측정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원삼국시대 각 유적의 시간적 위치를 앞당기는 견해를 피력했다.

 반면 서울문화유산연구원 김일규 원장은 영남지방과 중국 및 일본에서 출토된 철기류의 편년 자료를 서로 비교하여 "중부지역 편년이 너무 빠르다"고 지적하고 "한성백제의 시작을 1세기 이상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세번째 <백제 한성기(漢城期) 편년의 현상과 성찰>를 주제로 발표한 백제고도문화재단 김성남 연구원은 “중부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출토된 유물들을 함께 고려해 볼 때 현재의 편년안이 가장 무난하다.”며 기존 편년안 고수 입장을 취했다.

 마지막 종합토론 순서에는 박물관 김무중 연구원이 좌장이 되어 현재의 편년안을 지지하는 충남대 박순발 고고학과 교수, 기존의 편년안을 늦춰야 한다는 경북대 이성주 고고인류학과 교수, 이를 전체적인 입장에서 조율해야 한다는 본교 사학과 최병현 명예교수가 이날 강좌주제와 앞서 발표된 내용에 대해 상호 논평하고 질의했다.

 강좌를 기획한 한국기독교박물관 박경신 학예사는 “평행선을 달리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지만 학술대회를 통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편년안을 모색해 보는데 이번 행사의 목적이 있다.”고 의의를 전했다. 

 한편 매산기념강좌는 한국기독교박물관 설립자이신 고(故) 매산 김양선 교수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소장품을 연구하고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자 매년 개교기념일을 즈음해 열리고 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았고 그간 고고학, 서지학, 기독교학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들이 소개돼 오며 관련 학계를 대표하는 전국적 규모의 학술대회로 자리매김 했다.

 

홍보팀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