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개교 116주년 기념식…“개교 120주년 기념준비위원회 출범”

2013년 10월 14일
12182

숭실대, 개교 116주년 기념식…“개교 120주년 기념준비위원회 출범”

– 한총장 “세상을 이끌어가는 최고 대학으로의 새로운 도약 이뤄내자” 강조
– ‘최초의 창조정신으로 통일시대 대비하는 것’은 숭실만의 특권이자 사명

 숭실대학교(총장 한헌수)는 10월 10일 오전 10시 교내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개교 11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美 선교사 베어드(W.M.Baird) 박사에 의해 1897년 10월 평양에서 문을 연 숭실대는 한국 최초의 4년제 근대 대학이다. 

 김회권 교목실장의 사회로 열린 이 날 행사는 △이효계 전 총장의 기도 △조성기 목사(숭목회 회장)의 설교 △숭실윈드오케스트라의 축하연주 △제12회 숭실대상 시상 △근속자 표창 △한헌수 총장의 기념사 △개교 120주년 준비위원회 출범 선포 △설립자 베어드 선교사 동영상 상영 △림인식 전 이사장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한헌수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폐교와 재건 속에서 학교가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린다”며 “우리 대학은 평양에선 민족의 어둠을 일깨우는 사명을 감당했고, 서울에선 민족의 화해와 근대화의 첨병 역할을 성실히 담당해왔다. 이제 숭실인은 그동안 축적한 원숙한 역량을 재결집하여, 우리 모두의 숙원인 ‘세상을 이끌어가는 최고 대학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할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총장은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고, 학교운영의 패러다임을 혁신하여, 최초의 창조정신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 대학은 변화를 따라가는 대학에서 탈피하여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일대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교육환경이 급변하면서 대학에 대한 요구도 다변화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재정 자립의 정도가 경쟁력의 척도가 되어가는 이 시대에 대학의 재정을 안전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하는 일은 우리 대학의 최우선적인 과제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총장은 “학생들이 오고 싶어하는 대학, 사회가 깊은 신뢰를 보내는 대학, 오랜 역사가 살아 움직이는 대학으로 우리 숭실이 이제 세상을 이끌어 변화시킬 지도자를 교육하는 대학으로 인정받기를 소망한다”며 “‘역동숭실’의 기치와 ‘제3창학’의 정신으로 국내 TOP 10 대학으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을 꿈꾸며 캠퍼스 곳곳에서 다양한 토론과 논쟁이 벌어지고,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함께 우리 학생들이 이질적 다양성을 표현하는 모습이 가득 찬 캠퍼스를 그려볼 때, 그 속에서 세상을 이끄는 힘이 싹트고 자라서 열매 맺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총장은 끝으로 “행정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전공과정 신설을 포함하여 모집단위를 조정하였으며, 교직원의 인사제도를 바꾸어가고 있다. 우리 대학이 통일을 선도할 창의적 지도자 육성으로 특성화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재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힘들게 긴축하는 한편, 대외적인 협력을 통해 재정지원을 유치할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구습을 버리는 아픔을 동반하고,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꼭 이겨내고 나아가야 할 길이기에 숭실가족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나아가 자발적인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한 뒤 “숭실가족 여러분,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통스러운 인내도 함께하며, 벅찬 희망도 함께하여, 모두가 숭실 새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주시길 소망합니다”라고 기념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한헌수 총장은 개교 120주년 준비위원회 출범을 선포하며 3대 사업으로 △숭실역사 정립 △120주년기념관 건립 △평양숭실 기반조성 사업을 펼쳐나갈 것임을 밝혔다. 120주년기념관은 글로벌 비전센터로 약 2,500평 규모로 동문회관, 국제회의장, 유학생기숙사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모금 목표액은 120억 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18억이 모금된 상태이다. 숭실의 미래가 걸려있는 이 사업을 추진력 있게 끌어가기 위해 120주년 준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은 동문 원로로 임원식 전 총동문회장, 한헌수 총장, 이원의 총동문회장이 맡았다.

 숭실역사 정립 차원에서 우선 시도된 설립자 베어드 선교사 동영상 상영 후 이어진 제12회 숭실대상 시상식에서는 △사회봉사대상 부문에 조창도 동문, 이도영 동문이 선정되었다. 한편 금번 개교 116주년 기념 주요행사로는 기념일 당일 △제41회 교수저작출판기념회(중앙도서관 주최), △다형 김현승 시인탄생 100주년 기념식(숭실120주년기념사업회 주최), △소프트웨어공모전(컴퓨터학부 주최)이 진행되었으며 △학부모 초청행사(10월 12일, 공과대학 주최) △제10회 매산기념강좌(10월 17일, 한국기독교박물관 주최), △숭실한마음등반대회(11월 2일, 숭실120주년기념사업회 주최) △제2회 스텟슨 국제모의재판 동아시아 경연대회(11월 19~23일, 법과대학 주최) 등이 이어질 계획이다. 숭실 제3의 창학을 준비하며 힘차게 달려가는 역동숭실의 미래가 기대된다. 홍보팀장 김지현 (kimjh@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