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국제인권 모의재판 법무부장관상 수상, 황효증 학생을 만나다

2012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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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증(정치외교 09 / 왼쪽 두번째) 학생이 지난 10월 27일 열린 국제인권 모의재판대회에서 법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인권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어요.

앞으로 우리나라 인권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10월 27일, 이화여대 법학관에서 법무부와 이화여대·한국인권재단의 공동 주최로 2012년도 국제인권 모의재판대회가 열렸다. 국제인권분야에 대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모의재판대회인 이 대회에서 본교의 황효증(정치외교·09) 학생은 최우수상 격인 ‘법무부 장관’ 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국제인권재판소의 형식을 참조해 실제 국제법 절차대로 진행이 되는데, 황효증 학생은 대법원 대학생 기자단 활동을 같이 한 정한울(전북대), 김나라(경희대) 학생과 한 팀을 구성해 출전하게 됐다. 이들은 ‘남수단 출신 아랍계 여성의 에티오피아 불법 입국에 대한 강제 송환 문제’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의견을 제시해 현직 검사·변호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권에 대한 입법·재판 과정에 직접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황효증 학생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 매달 후원금을 내는 등 평소에도 인권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저는 시골에서 쭉 자라왔는데 시골 사람들이 받는 차별이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주위에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도 많이 있었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성장환경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인권 문제에 눈을 뜨고 있었던 그에게 정치외교학과 입학은 인권이란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정치는 인간과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이에요. 당연히 정치는 인권과 맥을 같이 할 수밖에 없죠. 인권이라는 분야는 지식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아무리 법 지식이 풍부하다고 해도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쓸모가 없는 것이죠. 정치외교를 공부하면서 사람, 사람과 권력관계를 공부한 적이 많았는데 이런 인문사회학적인 소양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전공으로 정치외교를 복수전공으로 법학을 공부하고 있는 그는 두 전공을 통해 배운 소양과 지식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황효증 학생은 한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에 앞으로 우리 사회도 성숙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사람들이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도 조금씩이나마 보인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이런 관심을 차츰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국제인권재판소의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황효증 학생이 현직 검사·변호사들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 격인 법무부 장관상을 수상한 그는 과거에도 숭실토론대회·독서토론대회 입상 등 몇 차례 토론대회에 참여해 상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여기에 2011년 여름에는 숭실대학교 대표로 모의 UN 회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황효증 학생은 이런 토론과 말하기 실력의 비결이 자신감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 배경지식을 쌓아둔다고 말했다.

 “말은 하면 할수록 느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많이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해요. 정치외교학과 수업은 발표 수업이 많은데 저는 이런 점에서 남들보다 기회가 많지 않았나 생각해요” 무엇이든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기에 많은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그의 생각이다.   

▶황효증 학생은 ‘법무부장관’상 수상의 혜택으로 내년 2월 유럽으로 국제인권연수를 가게 된다.

 현재 그는 ROTC로 내년 2월 졸업 후, 임관하게 된다. 군 복무로 인해 사회로부터 2년간 떨어지게 되지만, 국제인권변호사를 향한 그의 열망은 강하게 느껴졌다. “앞으로 정치와 법을 계속 공부할 예정이에요. 그래서 국제인권변호사가 되고 기회가 된다면 국제기구에서도 일해보고 싶어요”

 후배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남들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에 관한 책임은 자신한테 있겠죠. 학교생활도 중요하지만, 이것저것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년이란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더라고요. 그 시간 동안 각자 후회가 없는 시간을 보냈으면 해요”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그는 이번 대회에서 법무부 장관상을 수상한 특전으로 이번 겨울방학 유럽으로 국제인권연수를 가게 된다. 그는 이번 연수가 그에게 많은 도움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10년 뒤, 국제인권변호사가 돼 소수자와 약자들을 위해 힘쓰는 그의 모습을 기약해 본다.

글·편집 | 송명진 (SNS기자단 정치외교 07)·정두리(SNS기자단 사학 11)

사진제공 | 황효증 (정치외교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