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서 석지영 하버드대 교수 강연회 열려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가 되기까지의 진솔한 이야기
석지영 하버드 법대 교수(40·Jeannie Suk)의 강연회가 1월 18일 오후 7시 본교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석지영의 예술, 인생, 법’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석 교수는 최근 발간한 자전적 에세이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의 내용을 중심으로,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가 되기까지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석 교수는 이날 자신을 롤모델로 삼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삶에 ‘완벽한 것’은 없으며 모두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젊은이들이 두려움에 갇히지 않고 갈등과 실패를 통해 끊임없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 교수는 “한국의 학생들이 ‘선생님처럼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으면 ‘나처럼 되지 말고 가능한 한 당신 자신이 돼라’고 대답한다”면서 “시험에서 1등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데다 질문이 너무 많고, 산만하고, 암기도 거의 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자랐다면 인정받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의 젊은이들이 누군가와 비교당하며 한 가지 길을 따라가려고 하지 말고 수없이 많은 길에 도전,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삶의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하며 “계속 실패하고 배우며 반복적으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성장환경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세기의 수재’, ‘엄친딸 종결자’로 불리는 석 교수는 아메리칸 발레학교와 줄리어드 예비학교를 거쳐 예일대 학부와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하버드 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32세의 나이로 하버드 법대 교수에 임용됐으며, 4년 만에 교수단 심사를 만장일치로 통과해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하버드법대 종신교수가 됐다. 미국 아시아태평양 변호사협회 본부가 선정한 ‘40세 미만 최고의 변호사’ 중 한 명으로 선정되는 등 미국 법조계에서 떠오르는 여성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우희덕 홍보팀 계장(woogun@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