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숭실다움, KBS 오언종 아나운서를 만나다!

2012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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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다움, KBS 오언종 아나운서를 만나다!

  때로는 뉴스, 때로는 쇼·오락프로그램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방송국의 얼굴로 불리는 아나운서들인데요. 대중들은 언제나 자신감에 차 있는 텔레비전 속 아나운서의 모습을 보면서 동경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화려함과 당당함의 이면에는 엄청난 노력과 준비가 있었다고 합니다. 2007년 KBS 입사 이후, 점차 KBS를 대표하는 아나운서로 자리 잡고 있는 오언종 아나운서! 숭실대학교 SNS 기자단이 스포츠 뉴스·예능프로그램 등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하고 있는 오언종 아나운서를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 KBS의 대표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언종 아나운서

Part 1. 인간 오언종에 대해서


 Q. 아나운서의 길은 어떻게 택하게 되셨나요?

 A. 고등학교 때 방송반을 하면서 언론인이란 직업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본래 호기심이 많고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방송 관련 일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 대학교를 언론정보학과로 진학하면서 아나운서를 꿈꾸게 됐어요. 그리고 대학교 3학년 때부터 학원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방송국 아나운서를 준비했어요. KBS에 들어오기 전에는 CBS에서 2년 동안 근무를 했고, 3수를 한끝에 KBS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Q. 실제 오언종 아나운서의 성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원래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고등학교 때 방송반 활동을 계기로 성격이 많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에 들어오고 전공학회·스키동아리·토론반 등 다양한 활동들을 즐겼는데 이를 통해 성격이 활발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워낙 사람들과 만나서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지인들과 함께 배낭여행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Q. 아나운서는 수많은 대중 앞에서 말을 하는 직업이라 긴장될 때도 잦을 것 같습니다.

  A. 방송을 꽤 오래 했지만,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이 돼요. 남 앞에 서는 것이란 누구에게나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방송에 들어갈 때는 2시간 전부터 준비를 해요. 준비를 많이 하고 평소에도 꾸준히 연습해야지 그만큼 방송에서 덜 긴장을 하는 것 같아요. 대학 때 토론반 활동을 했던 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토론반 활동을 통해 자기 생각과 입장을 정리해서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던 것 같아요. 


 Q. 요즘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이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A.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 연기학원에 다닌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남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창피했었어요. 하지만 이것도 익숙해지다 보니 나중에는 남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나를 표현할 수 있었어요. 두려움은 한순간에 해소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한테 자신감이 부족하면 바로 표정이나 행동으로 나타나요.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해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이 알고 준비를 많이 하는 게 좋아요. 남들 앞에서 발표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그 내용을 확실히 숙지할 때까지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즉, 발표에서 자신감의 기본은 준비성인 것 같아요.

▲ 입사 5년 차인 오언종 아나운서도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이 된다고 한다

Part 2. 아나운서 오언종에 대해서

  이번에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평소에 아나운서가 하는 일이 방송 이외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셨다면 오언종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

  Q. 방송 이외에 하는 일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A. KBS 아나운서는 방송 이외에 직장인으로서의 업무도 해요. 방송국 내 한국어 연구부의 일원으로서 외부에서 강의도 진행하고 KBS 아카데미에 강의를 나가기도 했답니다. 작년에는 ‘찾아가는 우리말 선생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중학교에서 직접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진 적도 있어요. 또 국가 행사나 기념식 등이 있을 때는 아나운서로서 일하기도 하고 우리말에 관련한 논문을 써서 발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보도를 급하게 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숙직을 하는 일도 있습니다.

  Q. 아나운서로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A. 방송인들은 방송 관련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직업적인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저 역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일에 대해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나운서는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청자가 올려주신 피드백을 볼 때면 힘이 나는 것 같아요.

  Q. 아나운서로서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A. 물론 방송 일에 대해 만족을 하고 있지만, 아나운서에게도 직업적인 갈등은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스타 아나운서는 그 아나운서만의 특색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나운서는 방송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대체 불가능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입사 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기 계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으신가요?
  A. 우리나라 방송계도 각자가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가지고 방송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편이에요. 여행, 영화, 사진 등 평소에 내가 흥미가 있는 분야 중 하나를 심도 있게 공부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그와 관련된 방송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널리스트적인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인터뷰 시간 내내 오언종 아나운서는 마치 학교 선배처럼 편안하게 대화를 이끌어주셨습니다. 과거 오언종 아나운서는 선배들에게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를 듣고 힘이 많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오언종 아나운서도 여러 후배에게 진실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좋은 인생 선배의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가 끝나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에도 감명 깊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숭실대학교 SNS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는 오언종 아나운서

오언종 아나운서가 대학생들에게 전하는 말!

  자기 객관화를 하라!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듯 여러분도 자기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자신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합니다. 남의 비판을 수용하지 않고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사람은 자기 함정에 빠지기 쉬워요. 그렇기에 남의 비판을 새겨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꿈과 이상을 가지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먼저 자신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파악을 마친 뒤, 그 목표치를 정해서 타켓팅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자기의 꿈과 이상만을 무모하게 추구하다 보면 그 위험 부담이 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자신이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서 추후 전략 Plan B를 세우는 것도 중요해요.

▲ 숭실대학교 SNS 기자단과 오언종 아나운서가 함께한 단체사진

  
  오언종 아나운서의 이 말은 꿈을 가진 채 도전을 하지만 현실에 부딪쳐 좌절하고 마는 사람들에게 가슴 깊이 남을 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숭실다움 역시 자기 객관화를 해서 목표를 타켓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은 우리 숭실인은 모두 자신의 목표를 현명하게 정하고 준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