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독도탐사단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 천명

2011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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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독도탐사단 ‘아름다운 섬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 임을 알리다.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 독도탐사단(단장 이상원 부총장)이 지난 10일 오후 독도를 찾아 ‘아름다운 섬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1986년 본교 스킨스쿠버동아리를 중심으로 독도지킴 행사를 가진지 25년 만의 일이다. 당일 행사는 1986년 독도 해저에 부착했던 ‘독도는 자랑스러운 우리조국 대한민국의 땅입니다’라고 새겨진 동판을 찾는 수중 포퍼먼스와 독도 선착장에서의 선포식 두가지로 진행되었다.  유관기관 인허가 행정 절차상으로, 정치적 이유로, 요동치는 바다의 상태 등으로 미완에 그칠뻔한 위기를 뚫고 이뤄낸 쾌거다. 

지난 8월 9일 독도탐사단의 출발에 앞서 김대근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민족 숭실의 자부심을 가지고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오라”고 독려하며 “민족의 대학 숭실” 선창함으로 탐사단의 결의를 더욱 굳세게 했다. 그리고 단원들 한사람 한사람을 악수하며 감사원 감사로 인해 함께 못하는 아쉬움을 대신했다.

동해에서 하룻밤을 묶고 10일 08시에 출발한 탐사단은 해경함정 1512호(함장 윤영복 경정)를 타고 13:30에 독도 앞바다에 도착했다. 불과 몇일 전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폭풍 ‘무이파’가 약해져 다행히 맑은 날씨였으나  높은 파고로 인하여 입도(入) 및 입수(入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입도를 타전하는 우리측의 입장에 대한 독도 수비대장의 단호한 권고는 “파도가 높아서 위험하니 다시 돌아가십시요”였다. 그러나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자진폐교했던 숭실들은 결코 거져 돌아갈 수 가 없었다. 탐사단장인 이상원 부총장의 결단과 해양경찰청 1512호 윤영복 함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숭실인을 실은 단정(작은 착륙용 보트)은 넘실거리는 파도를 가르며 독도로 향했다.

입도와 입수과정은 생각보다 더 험난했다. 먼저 입도과정은 직선상 불과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임에도 20분을 넘게 선회하며 넘실거리는 거친 파도를 아슬 아슬하게 타고 독도에 닿았다. 롤로코스터를 타는 것 보다 더 아찔했다는 박지원 숭대시보 기자의 표현처럼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섬 독도를 밟은 감회가 탐사단원들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마음을 다잡은 박길용 총학생회장의 사회로 선포식이 이어졌다. 바다 여건에 따라 부득이 수중과 지상의 행사를 동시에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단출한 인원이 참여한 선포식이였다. 그러나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과 숭실에 대한 긍지가 그 어떤 때 보다 강한 자부심으로 단원들의 얼굴을 빛나게 했다.

총학생회장의 독도선언문 낭독에 이어진 단장 인사말을 통해 이상원 부총장은 “우리 숭실대학의 역사는 민족과 함께해온 자랑스러운 역사다.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폐교의 길을 택한 숭실의 정신이 오늘 이곳 독도에서 새롭게 부활했다”고 선언하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를 지키는 일에 우리 모든 숭실인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도팀이 다함께 ‘홀로 아리랑’을 부르고 있을때 입수팀의 잠수가 진행되었다.

입수과정 역시 입도과정 못지 않게 대단히 험난했다. 파도가 너무 높아 계획했던 12명의 스킨스쿠버 동아리 회원들 중 단 5명만이 KBS의 조세준 카메라 기자와 함께 입수했다. 거센 물살이 단원들의 몸을 감싸고 돌았지만 더욱 대담하게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바닷속으로 1m씩 내려설 때 마다 독도에 대한 숭실인들의 사랑이 더욱 깊어져 갔다. 이번 행사를 최초 기획한 스킨스쿠버의 김승주군(경제 3)은 “거센 조류와 탁한 물속 그리고 제한된 시간으로 동판을 찾지 못해 아쉬웠다”며 “그러나 잠수를 마치고 한 단계 한 단계 수면으로 오를 때 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지키겠다는 결의가 한층 더 굳게 마음에 자리잡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입도 및 입수 행사를 마치고 다시 배로 돌아온 시각이 각각 17:00, 17:30 비록 아쉬움을 남긴 입도와 입수였지만 마침내 안전하게 임무를 마쳤다는 보람과 안도의 미소가 단원들의 입가에 멤돌았다. 다시 동해로 출항하는 1512호의 갑판에서 강기두 학생처장의 선창을 따라 다시금 숭실인들이 하나가 되어 외쳤다. “민족의 대학 숭실 !” “숭실 !” “숭실 !” “숭실 !”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는 우리가 지키겠다는 숭실인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 우렁찬 함성이 되었다.

본교는 이번 탐사를 계기로 앞으로 적극적인 독도 지킴이를 자임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탐사와 학술적 조사까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금번 행사의 단장은 감사원 감사로 인해 학교를 지키고 있는 김대근 총장을 대신하여 이상원부총장이 맡았다. 행사에는 이부총장과 이인성 대외협력처장, 행사주무부서장인 강기두 학생처장과 박길용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구성원 30여명이 함께 했으며 86년 당시 직접 독도에 현판을 설치한 졸업생 신현강(전산 80), 윤주일(전산 82), 김종욱(전자 83)동문이 함께 했다. / 독도=홍보팀장 김지현(kimjh@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