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몽골 셀렝게지역에서 열린 하계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한 숭실대 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숭실대 제공)>
숭실대, 학점 인정 해외봉사 프로그램 운영…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 길러줘
숭실대는 학생이 직접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 있는 장애인, 자립준비청년, 북한이탈주민 등 소수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숭실대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26년간 장단기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6회가 열린 지금까지 총 3143명의 학생이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등 저개발 국가에 파견됐다. 봉사자 학생들에게 건학이념인 ‘진리와 봉사’와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교육시키는 데 집중했다.
특히 국내 다른 대학에서 보기 힘든 ‘7+1 장기해외봉사 프로그램’이 인기다. 1학기 전체를 해외에서 봉사활동하며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에게 학점을 최대 18학점 인정해주고 해외체재비도 지원한다. 이번 학기에도 9명의 학생이 3개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달 9일에 는 코이카와 해외봉사활동 학점인정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어 해외봉사 지원정책이 다른 대학에도 전파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규 학기와 계절학기를 통해 사회봉사과목을 이수할 수도 있다. 사회봉사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교육을 들은 뒤 직접 현장에 나가 실습을 하는 수업이다. 졸업학점에도 포함된다. 과목은 ‘섬김의 리더십’, ‘사회봉사실천’으로 구성돼있다. 사회봉사과목 4학점을 모두 이수한 학생은 ‘사회봉사 인증제’의 공인을 받을 수 있다.
교내에 다양한 봉사 동아리가 있다. 2010년 창단된 베어드봉사단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봉사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환경, 지식나눔, IT 등 전공연계 활동을 통해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수화봉사를 하는 소리보임, 야학봉사를 하는 어리회, 장애우학습봉사를 하는 호우회, 어린이봉사를 하는 어린이사랑회, 과학교육봉사를 하는 바람개비 등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교내 소수 학생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노력도 돋보인다. 학교는 장애 학생들의 대학 생활을 지해 차별 없는 수업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실시한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4회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장애 학생들의 입학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현재 100여명의 학생들이 숭실대에 재학하고 있다.
어려운 학생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들과 북한이탈주민 출신 학생들의 경제적 문제 등 대학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 출신 학생들의 커뮤니티 형성과 남한 출신 학생들과의 자연스러운 교류 확대를 위한 각종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관련 장학금 지원도 매년 늘리고 있다. 지난 학기에는 신청자 중에서 장학금 수혜를 위한 최소기준을 충족한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