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한경직 목사 소천10주기 추모유품전' 개최
20세기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목회자이자 교육자로 주요 유품 100여점 전시
28일에는 교내 한경직기념관서 ‘한경직 목사와 선교’ 주제 추모세미나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실천해온 한경직 목사님은 사랑의 지도자였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의 정신을 기리고 본받기를 원합니다. 또 앞으로도 숭실대가 주체가 되어 한 목사님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김대근 총장은 4월 21일 ‘한경직 목사 소천 10주기 추모 유품전’ 개막식에 참석한 이들에게 한 목사의 정신을 강조했다. 숭실대학교는 영락교회, (사)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5월 20일까지 한 달간 교내 한국기독교박물관(2층 전시실)에서 한경직 목사 유품전을 개최한다.
'한경직 목사의 이웃사랑 나라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교계 주요 인사와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4월 21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박물관 로비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 사진설명 / '한경직 목사 소천 10주기 추모 유품전' 개막을 축하하며 내외빈들이 테이프를 컷팅하고 있다.>
故 한경직 목사(1902~2000)는 20세기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목회자이자 교육자, 사회운동가로 일제강점기, 해방과 민족분단,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기를 살아오며 민족복음화는 물론 많은 학교설립과 인재양성, 각종 구호·복지 시설의 설립과 운영, 군복음화 운동, 대북한 쌀나누기 운동 등을 전개했다.
특히 한 목사는 신사참배 거부로 1938년 자진폐교를 결정한 숭실대학교를 1954년 서울에 재건한 장본인으로서, 이 대학 초대 학장, 제5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정작 본인의 이름으로 된 집 한 채, 통장 하나 소유하지 않은 나눔과 섬김의 일생으로 시종하였다. 그와 같은 공로로 1992년 4월 29일 ‘종교계의 노벨상’이라는 템플턴상을 수상했다.
<▲ 사진설명 / '한경직 목사 소천 10주기 유품전' 개막일인 4월 21일 많은 이들이 박물관을 찾아 한 목사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긴 유품을 관람하고 있다.>
故 한경직 목사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회의 테마는 △기독교 교육과 목회의 시작 △영락교회 설립과 한국교회의 부흥 △교육봉사활동 △구호·복지활동 △애국애족활동 △나눔과 섬김의 일생으로, 한 목사의 주요 유품 약 100여점이 전시된다. 한국기독교박물관은 100여 쪽 분량의 도록을 별도로 제작하여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 사진 / 故 한경직 목사의 친필 기도문이 적힌 성경책>
최병현 한국기독교박물관장은 “한국 기독교사와 현대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한경직 목사의 소천 10주기를 맞아, 이번 유품전은 한 목사님이 그 어려운 시기에 기독교를 통해 고통 받는 이웃과 민족과 나라를 위해 어떻게 사랑을 실천하였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시회에는 본교 박종순 이사장, 김대근 총장을 비롯해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림인식 이사장, 한진유 사무총장, 이철신 영락교회 담임목사, 한혜원 목사(한경직 목사 장남) 등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홍보팀(pr@ssu.ac.kr)
<▲ 사진설명 / 개막식 후 열린 다과회에서 김대근 총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