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청춘 김흥근 동문(중소기업 CEO AMT 과정 14기)

2011년 6월 3일
13768

맨발등산 21년째, 맨발의 청춘 김흥근 동문을 만나다.

주 2회 이상 빠짐없이 등산,
16만 명 회원들로 구성된 산악회 등반대장

[인터뷰: 박고운 홍보팀 학생기자(행정 09)]

무병장수 맨발등산. 하지만, 산행 길 곳곳에 널려있는 뾰족한 자갈과 돌, 겨울에는 얼음까지 맨발등산을 시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사계절 가릴 것 없이 맨발등산을 21년째 해오고 계시는 분이 있다. 바로 김흥근씨다.

맨발청춘. 그와 숭실.

그의 이런 특이 경력으로 KBS, MBC, SBS 방송 3사와 각종 신문사에 오르지 않은 곳이 없으며, 이미 등산계에서는 유명인사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런 그와 숭실의 인연은 십 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고려물산의 경영자였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연극을 하며 기회를 보았지만 연예계 데뷔는 쉽지 않았다. 생각 끝에 수입이 보장된 직업을 찾아 과감히 회사에 입사. 마케팅회사를 시작으로, 한 제조회사의 제조 과장 그리고 경영자의 자리까지 올랐다. 기업인으로써의 그도 충분히 주목 받을 만 했다. 그러던 중 경영적 지식을 더 얻기 위해 숭실대에서 진행하는 ‘중소기업 CEO AMT’(수료)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등산’. 하나로 규합시키는 힘!

수많은 기수를 배출한 ‘중소기업 CEO AMT 과정’. 현재 그가 속한 14기 만이 지금까지 끈끈한 관계로 유지되고 있다. 다른 기수와 달리 거의 유일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14기만의 친목은 등산을 리드한 김흥근씨의 역할이 컸다. 맨발등산의 효과를 전파한 덕분이었을까?

“맨발등산의 효과는 대단해요. 가령 맨발로 1km를 걸으면 등산화 신고 3km를 걷는 효과가 납니다.” 무병장수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그의 별명이 ‘맨발의 청춘’이다. 현재 68세의 나이로 혈압 등 성인병은 물론이고 다른 잔병 걱정 없었던 그의 건강을 보아도 맨발등산의 효과와 그의 청춘의 상관관계가 성립한다.

언제나 맨발로 산을 오르며 그가 속한 산악회의 건강성을 상징해주고 있는 그는 숭실대 총동문회의 활성화와 친목도모를 위해 김대근 총장님의 권유로 석사과정 동문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퇴촌에서 등산하며 선두 역할을 했는데 숭실의 인연들과 나누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어요.”

산행경력 40년째, 우연치 않은 계기로 시작한 맨발등산만 해도 벌써 21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16만 명 회원들로 구성된 산악회의 등반대장으로 현재도 100여 명을 이끌고 산행을 하고 있다. 주 2회 이상 빠짐없이 등산을 하고 있는데, 경력이 늘어남과 비례해 두꺼운 굳은살이 되어버린 그의 발은 영화<바람의 파이터>의 최배달도 만져보고 싶을 정도일 것이다.

숭실대 후배들에게 한 마디.

“어떠한 일 이든 모두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한창 취업 고민에 벅찰 여러분들이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지금 이 시기,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해요. 당장 답 나오지 않는 고민으로 시간을 허비하기 전에 내 앞에 놓여있는 학과 공부에 정진 한다면 이것이 쌓여 내가 나아갈 계단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스펙과 취업 고민에 치이다가 가장 대 전제인, 학과 공부를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당부했다. 그의 조언과 같이 나폴레옹은,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보낸 시간에 대한 보복이다.’라고 말했다. 큰 미래를 고민한답시고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조금 소홀 하여 나의 미래에 불행이란 단어를 새겨 본적은 없는지 생각했다.


● 지금까지도 멋진 외모와 넘치는 열정을 가진 ‘맨발의 청춘 김흥근’ 씨.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 60대 후반까지 청춘을 유지하는 김흥근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지, 20대라는 나이만이 청춘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내적 청춘을 본받아 진정한 청춘의 의미를 이룰 수 있는 우리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