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온누리 태양광 대표 임원식 동문(경제 61)

2011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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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의 새로운 기운을 만나다
임원식 동문은 <(주)온누리 태양광>대표로 경제학과 61학번이다.

 

북 전주 세무서장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을 행정직에서 근무했다. 1996년부터 10년간 전남일보 대표이사직을 역임했으며, 호남대와 경상대, 조선대의 초빙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잠시 접었던 문학의 꿈을 다시 펼쳐 1999년 <월간수필문학>을 시작으로 수필과 소설, 평론, 시 분야에 등단하여 왕성한 문예활동을 해왔다. 현재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드는 ㈜온누리 태양광을 운영하고 있다.

6만 숭실인의 씨줄과 날줄을 새롭게 엮다

수 구초심(首丘初心), 고향을 생각하는 지극한 마음. 숭실인이 된 지 50년이 되는 해에 다시 풍운의 꿈을 안고 숭실로 돌아온 임원식 동문의 마음이 곧 그러할 것이다. 졸업 후 제1회 국세청 시험에 합격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국세청 국장, 전남일보 대표,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상임위원, 전남지역혁신협의회 공동대표 등으로 숨 가쁘게 살면서도 공부(행정학 석?박사)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다. 뜻밖에 문학으로 다시 박사학위를 받고 수필, 소설, 평론, 시로 각각 문단에 등단할 수 있었던 건 학창시절 품었던 문학에 대한 열정을 꺾기보다는 잠시 미뤄둔 채 끊임없이 감수성을 연마한 덕분이다. 그리고 이제, 노련한 직업인과 섬세한 문인으로 보낸 촘촘한 시간 위에 그가 품은 꿈은 ‘숭실대학교’다. 그래서 ‘총동문회’라는 큰 살림을 기꺼이 맡았다.

“총동문회의 문은, 숭실의 이름으로 배움의 길을 걸어온 모든 동문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그러니 언제든 오세요.”
지 난 9월 숭실대학교 총동문회는 제27대 총동문회장으로 임원식 동문을 선출했다. 임 동문은 이?취임식 자리에서 “임기 동안 총동문회라는 것이 늘 있어 왔기 때문에 관습적으로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왜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겁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가 무엇보다 정성을 쏟는 부분은 동문 상호 간의 연대 강화다. “각 학과와 대학원에는 상당히 활성화된 동문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총동문회가 이들과 밀접하고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활동하는 데 좀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앞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안팎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또 숭실은 개교 당시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잖아요. 글로벌 숭실은 학교뿐만 아니라 동문들 사이에서도 구현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이미 활동하고 있는 해외 동문회를 활성화시키고 아직 동문회가 조직되지 않은 세계 각 지역에도 동문회가 생긴다면 좋을 겁니다.” 동문들은 학교 발전에 지대한 관심과 바람을 갖고 있지만, 안에서 보는 숭실의 모습과 밖에서 사회 활동하면서 접하고 느끼는 숭실의 모습은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는 이 차이가 “학교 발전을 염원”한다는 동질성 속에서 승화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학교 당국과 총동문회, 여기에 법인이사회까지 3자가 제 역할을 다할 때 학교는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밥 보다 국수를 더 많이 먹으며 어렵게 공부했지만, 그에게 숭실에서의 날들은 충만한 시간으로 기억된다. 복사기가 없던 그때 책값이 없어 사무엘의 ‘경제학’ 원서를 빌려 잠을 아껴 모두 옮겨 적으며 공부했고, 졸업 후엔 소원풀이를 하듯 그 책의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사서 읽었다. 수요일마다 있는 채플 시간에는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로 ‘선택의 자유’에 대해 토론하면서 책임 있는 자유, 책임 없는 자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젊은 시절 큰 가르침이 되었고 삶의 철학이 되었어요. 지금 자유에 대한 시를 많이 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겁니다. 숭실은 나에게 있어 가슴 속에 젖어 있는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힘들지만 혼신을 다해 지나온 시간인 만큼 재학생들에 향한 마음도 각별하다. “재학생들과 동문회는 물과 고기의 관계라는 생각이에요. 안타깝게도 그동안 총동문회와 재학생들 간에 교류가 많지 않았어요. 학생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동문회 장학기금을 확충하려고 합니다. 또 정기적인 만남도 갖고 싶고요….” 부모는 늘 자식이 부모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의 바람도 당연히 그러하다.


“재 학생 여러분, 큰 희망과 큰 꿈을 품고 더 큰 세계를 향해 달려나가세요.” 이를 위해 그를 비롯한 동문들이 학교와 더불어 뭉칠 것이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그는 경제학과 동문과 재학생들의 모임인 ‘숭경회’가 있다며 바삐 뛰어나갔다. 제27대 총동문회장의 뒷모습에 생기가 충만하다.

임원식 동문이 말하는 또 다른 열정, “詩가 주는 행복”
● 문학에 대한 열정을 잠시 접고 공직생활을 했지만, 늘 가슴 속엔 무언가 아쉬움이 남아 있었지요. 신문사로 자리를 옮긴 후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다시 그 열정이 기지개를 켰어요. 그러면서 문학 공부도 하고 등단도 했지요. 저는 산과 바다, 들에서 시의 소재를 찾고 주제를 찾습니다. 자연의 소리와 빛에서 생명과 삶의 본질을 찾고자 하지요. 요즘엔 매일 아침 시를 구상하고 쓰고 또 지인들에게 음악과 함께 시를 보내주는데, 이 시간이 무척 행복합니다. 홍보팀(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