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고독의 시인 다형 – 김현승

2006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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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 우소서/ 한국문학사에 향기 높은 가을과 고독의 시를 남긴 다형 김현승은 숭실에서 문학의 꿈을 키우고 숭실의 강단을 지키다 간 숭실인이다. 시인으로서나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부끄럼 없는 인격의 소유자였던 그의 견고하고 투명한 시들을 읽을 적마다 그는 새롭게 되살아난다. 1975년 4월, 그는 그의 마지막 생을 자신이 직접 교편을 잡고 있던 숭실의 채플에서 기도하다가 마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