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이여, 경험하고 도전하라!
웅진 IT서비스본부장 권영근 동문(컴퓨터 92)
[인터뷰 :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 6기 정우인(경제학과 14) / jung010_@naver.com]
웅진은 지난해 클라우드 원팩이라는 토탈 IT 솔루션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웅진은 IT & Business Shared Service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중심에 ㈜웅진 IT서비스본부장 권영근 동문이 있다. 권영근 동문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더 큰 목표를 향해
웅진은 지난해 클라우드 원팩 서비스를 선보였다. 클라우드 원팩은 단순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넘어 중소·중견기업에 최적화 된 ERP기반의 그룹웨어, 모바일, 웹, CRM, BI툴, 보안 등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면 인프라 구축 및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웅진은 IT 부문에서만 매출 규모 800억 대를 상회하고 있다.
웅진에서 IT 대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권영근 동문에게 일적인 측면에서 장·단기적인 목표를 물었다. “단기적으로는 2년 안에 클라우드 원팩을 통해 일명 ‘SAP ERP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피너클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게 목표입니다. 쉽게 말해 클라우드 원팩을 통해 이 분야에서 세계 1등을 하는 거죠. 아시아 1등은 해보았으니 세계 1등까지 꼭 해보고 싶습니다.”
장기적 목표로는 더 나은 IT 솔루션 개발을 꼽았다. “사내 벤처 스타트업을 육성해 최고의 솔루션을 그 안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우리 회사 식구들이 일을 하지 않을 때에도, 잠을 자는 순간에도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솔루션. 이렇게 24시간 돌아가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그 사내 벤처 스타트업이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은퇴 전 목표입니다.”
경험하는 것은 아름답다
대학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물었다. “모 대기업에서 개최한 해외탐방 공모전에 지원한 적이 있어요. 그때 한 교수님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교수님께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그때의 경험과 발표 준비가 첫 직장이었던 삼성 SDS 면접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권영근 동문은 대학 시절에 꽃 장사, 서빙부터 시작해서 리어카에서 테이프 팔기, 양계장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다. “여름 방학 내내 양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느꼈어요.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과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요. 저는 대학생들이 많은 것들을 경험해봤으면 좋겠어요.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일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많은 활동을 해봐야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전정신
권영근 동문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가고 싶은 회사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야 해요. 업으로 삼을 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인생이 길어진 만큼 직장을 여러 번 옮기게 될 텐데,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인생에 있어서 롱런할 수 있어요.”
공학이나 컴퓨터를 전공하는 숭실대학교 후배들에게도 특별한 조언을 덧붙였다. “숭실대학교 공학 계열 출신들이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요. 지금보다 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떳떳하게 사고 한번 쳐봤으면 좋겠어요. 저질러보는 거예요. 예를 들면 외국 기업에 메일을 보내는 거죠. 내 아이디어를 사라고 말이에요.”
그는 회사 면접관으로서 느꼈던 점도 덧붙였다. “학점만 좋고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은 학생들보다는, 자기소개서 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학생들이 더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자격증을 준비할 때도, 여러 가지를 무작정 준비하기보다는 관심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또 도전정신도 중요해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는 지금도 하고 싶은 스타트업 사업들이 많아요. 30대 초반까지는 3번을 실패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도전하는 것이 중요해요. 도전한다는 것 자체로 멋진 일이고,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삶의 버킷리스트
권영근 동문에게는 30세에 만들어 놓은 33개의 버킷리스트가 있다. “제 버킷리스트에는 별의별 항목이 다 있어요. 사막에 가서 쏟아지는 별 보기, 문신하기, 귀 뚫기, 책 쓰기, 철인 3종 경기 나가기 등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책은 이미 2권을 출간 해보기도 했구요. 특히 저는 별을 보는 걸 좋아해요. 예전에 미국 출장을 갔을 때, 밤에 데스밸리 사막을 지나다가 쏟아지는 듯한 별을 본 적이 있어요. 그때의 전율을 잊을 수가 없어요. 언젠가 꼭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어요. 현재 33가지 중 반 정도를 이루었는데 나머지 반의 항목도 차차 이루어 나갈 거예요.”
권영근 동문은 은퇴 후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시골로 이사를 가서 밤에는 별을 보며 책을 쓰고, 그 책으로 강의를 하는 게 또 다른 꿈이에요. 지금도 고객을 대상으로 한 PT나 대학생을 위한 특강을 많이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강연하는 것을 저의 새로운 직업으로 삼고 싶기도 해요.”
권영근 동문은 ㈜웅진 IT사업본부장이라는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IT산업의 발전과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숭실인들에게 그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전달되기를 빌며, 앞으로도 반짝반짝 빛날 그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
* 권영근 동문은 본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웅진 IT사업본부에서 본부장 및 상무로 근무 중이다. 지난해 웅진이 선보인 클라우드 원팩 서비스를 통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