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코칭 전문회사 ‘인코칭’ 대표 홍의숙 동문(대학원 벤처중소기업학과)

2014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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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여, 날개를 달아라!"

 

[인터뷰송혜수 홍보팀 학생기자(문예창작 09), hyesoo11011@daum.net]


 여성리더십 교육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 나에게 꼭 맞는 리더십을 전수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알맞은 약을 처방해주는 의사처럼 말이다. 국내 최초 비즈니스 코칭 전문기업을 설립하여, 국내 500여 개 이상의 대·중소기업 임원들에게 리더십 멘토 역할을 다부지게 해낸 ‘인코칭’ 대표 홍의숙 동문. 그녀는 기업 조직 내 문제점을 파악하여 꼭 맞는 솔루션을 내리기로 유명하다.

 직원 수 10명에 연매출 20억 원을 달성하며 쉼 없이 달려 온 그녀가 이제는 떠오르는 글로벌 여성리더들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려 한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코칭’

 ‘비즈니스 코칭’하면 추상적으로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에홍 동문은 “기업이든 개인이든 누구에게나 원하는 목표가 있잖아요. 그 목표를 혼자 이루는 것과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누군가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기회의 폭을 넓히게 해주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어요. 한마디로 옆에서 그 사람의 능력과 사고를 최대한 높이도록 돕는 자의 역할이죠.” 라고 말했다.

 특히나 요즘과 같은 정보 홍수 시대에 이러한 코칭의 역할비중은 반드시 필요하다. “내게 옳은 정보인지를 일일이 판단해 나가기에는 역부족이에요. 동반자로서 코칭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리더들도 성향이 다양하잖아요. 어떤 사람은 스피드하게 일을 진행해나가는 직원을 원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반대로 여유 있는 조직 분위기를 좋아할 수 있다 보니 혼자서는 서로 원하는 바의 간격을 줄여나가기가 참 힘들어요. 거기에 ‘인코칭’은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해결점을 찾아 정확한 코칭을 해드리는 거라고 보시면 돼요.”

 
투자가 곧 기회를 부른다

 그녀는 상업교사로 사회 첫 발을 디뎠다. 하지만 3년 만에 교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딱 두 가지 이유였어요. 하나는 문제아 학생들을 보니까 대부분은 엄마가 없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엄마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느꼈고, 또 하나는 제가 좋아하고 멋지게 생각했던 동료 선생님이 계셨는데 본인의 아이가 아프다는 연락이 오면 한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인격을 형성하기까지는 내 역할이 필요하다 여겨, 육아에 전념하기로 했던 거죠.”
 대신 그녀는 매일 책을 읽으며 10년간의 자기계발로 사회인으로서의 컴백을 멋지게 해낸다. 91년 당시 주부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50만 원대의 해외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기도 했다.

  “남편이 제게 상담재능이 있다는 걸 알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줬어요. 또 제 아이들과 상담을 해주는 사람들에게 좋은 퀄리티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교육을 받게 됐죠.” 그리고 그 투자는 곧 기회를 부르게 된다. “가르쳐주셨던 선생님께서 제가 교사출신이기도 하고 옆에서 설명하는 모습 등을 보고 강사를 추천하셨어요. 그래서 92년도에 CEO들에게 성공전략을 가르치는 강사의 자리로 재취업을 하게 된 거죠.” 

 "제 경험으로 단연코 말할 수 있어요. ‘투자가 기회를 부른다!’고.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도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닐까요. 꼭 돈으로 하는 투자만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무분별하게 개수만 많은 자격증과 대기업만 바라보며 한없이 목메는 것보다 작은 중소기업에라도 일찍이 직접 부딪칠 수 있는 경험투자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그 작은 경험이 결국엔 내 목표에 한걸음 더 도달하게 하니까요.“ 

 자신의 재능을 찾아 일을 해나가던 와중, 96년에 자녀들과 함께 유학길에 올랐다. 오타와대에 학사 편입하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그리고 2년 뒤 한국에 돌아왔다. 비즈니스 코칭을 전문으로 하는 1인 기업을 세우게 된 시점이기도 하다.  
 
 

"인코칭" – 참아라(忍), 어질어라(仁), 직원들 안으로 들어가라(in)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불모지였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그녀의 시각은 좀 달랐다. “비슷한 모델이 어디에도 없더라고요. 오히려 전 특성화가 될 수 있겠다 여겼어요. 그래서 위험이 있을 수 있음에도 1인 기업을 세웠던 거죠.”

 홀로 운영하기에는 벅찬 것이 사실이었다. 넓은 기회를 위해 한국리더십센터 부사장으로 들어가 강의에 나섰지만 그녀의 꿈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었다. 한국에서는 미국프로그램 강의 전달이 대다수였으나 그녀는 독자적인 한국프로그램으로 강의하여 수출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해외 컨퍼런스를 다니면서 우리만의 특성이 가미된 프로그램을 만들면 차별화될 수 있겠다자신이 계속 생겼어요. 미국은 실용주의가 팽배해 있어서 교육이 거의 기술 중심이잖아요. 앞으로는 감성적인 시대가 주를 이룰 텐데, 감성, 내면은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결과거든요. 동양적인 감성을 부각시킨다면 그게 진짜라고 확신한 거죠.”

 그래서였을까. ‘참아라(忍), 어질어라(仁), 직원들 안으로 들어가라(in)’라는 동양적인 사고가 바탕이 된 이름의 ‘인코칭’이 설립되었다.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에는 갖은 노력도 필요했다. 베스트셀러가 된 ‘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릴까 직원이 사장을 먹여 살릴까(홍의숙 저)’ 발간은 ‘인코칭’을 알리는 데에 큰 몫을 했다.

 “인코칭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이해’입니다. 기업과 사람에 대한 이해가 기초로 있어야 크게 나아갈 수 있거든요. 전 이해를 위한 투자를 확실히 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요.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개인마다 다른 내면과 정서에 맞춘 리더트레이닝이 들어가야 되는 거죠. 거기에 지속성을 갖게 해줘야 비로소 한 사람이 변화가 되거든요.(UDTS 모델; Understand Develop Train Sustain)"

 회사가 10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도 홍 동문만의 변화모델철학(경영철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도전과 사람에 대한 신뢰를 중요시 여기는 모습에서 고객들의 믿음이 심어졌기 때문이다. 그 가치는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귀하다. 

  

 
글로벌 리더여, 날개를 달아라!

 리더를 기르기 위한 요소에 인문학은 빠질 수 없다. 사람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는 그녀는 인문학을 닮았다. “아무리 좋은 기계가 있어도 그걸 움직이는 힘의 원천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 사람이 어떤 정신으로 기계를 움직이느냐에 따라 기계 또한 달라지잖아요. 내면 소양을 기본적으로 쌓아 놓아야만 제대로 된 애티튜드가 나오는 것이지, 기본 없이는 큰 것을 이룰 수는 없어요.”

 “인문학 강연이다 해서 우르르 몰려 듣는 것에만 치중하지 말고, 책 한 권을 가지고라도 이해하고 자기화 시켜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내 것으로 돼야 오래가잖아요.”

 수많은 리더들에게 강의하고 부딪치며 도전해 온 그녀가 요즘 새롭게 몰두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글로벌 여성 리더십. “성주재단과 함께 만들어 낸 프로그램인데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 있는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 아주 자랑스러워요. 20년 가까이 리더십 강의를 해오며 정리해 온 것이랍니다.” 자부심이 대단한 이 프로그램의 맛을 잠깐 보려한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심플한 구조로 돼있어요. 리더가 자신을 제일 잘 알아야함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그 다음엔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공감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요. 성장은 당연히 따라오게 되어있고요. 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이 지속되면 한계가 오기 마련이죠. 그때 균형과 나눔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WING(Woman International Network Group)’이라 불러요. 여성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의미인데 글로벌 여성리더를 키우겠다는 열망은 많아요. 정작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소스는 없으면서 말이죠.”
 
 여성의 강점을 살려 녹여 낸 이 프로그램은 경쟁력이 있다 힘주어 말한다. “유연성, 감성, 섬세함 등 여성들이 주력으로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일하는 현장에서 어떻게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도와주려 해요. 실제화 되도록 노력했죠.”

 끝으로 후배들에게도 뼈가 되는 말을 남겼다. “자랑스런 우리 숭실 후배님들, 현재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세요. 일류대가 아니라고 느껴서 스스로 움츠려 드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바보나 다름없어요. 편협한 사고를 버리고 당당하게 나가세요! 더불어 내 꿈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아셨으면 좋겠어요. 종이에 한번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써보세요. 그 중,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일단 뛰어들고 시작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숭실을 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한국 최초의 대학,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잖아요.(웃음)”

 회사의 존재 이유를 몸소 실천으로 옮겨, 비로소 꾸준히 인정받을 수 있었던 그. 이제 새로운 리더들을 향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그녀의 날갯짓은 오늘도 한없이 분주하다.

 

  
 

 *홍의숙 동문은 97년 미국 오타와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졸업, 2009년 본교 대학원 벤처중소기업학과에서 경영학 석·박사를 수여받았다. 2003년 국내 최초 비즈니스 코칭 회사 ‘인코칭’을 설립하고 베스트셀러 《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릴까 직원이 사장을 먹여살릴까》를 발간하며 안과 밖 현장에서 기업을 움직이는 리더 코칭을 해왔다. 국무조정실 등의 국가기관과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글로벌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CEO와 임원, 고위공무원 등 수백 명에게 리더십과 조직성장을 위한 코칭을 활발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