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회계법인에서 꿈을 쏘아 올리는 김현호 동문

2009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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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회계법인에서 꿈을 쏘아 올리는 김현호 동문(회계 99)

미국 ERNST & YOUNG 회계사



“숭실은 저에게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특히 교환학생을 다녀온 두 학기는 제 삶에서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영어실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뿐만 아니라 해외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그런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생겨서 후배들이 다채로운 꿈을 꾸고 그것들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현호 동문은 회계법인 Global Big 4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ERNST & YOUNG(언스트앤영)에서 기업들의 감사업무를 담당하며 3년째 회계사로 활동 중이다. 세계의 인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의 이름과 숭실의 이름으로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달리고 있다.

서른 살이었다. 이름 석자를 걸고 바다 건너 세계적인 기업에 당당히 노크했던 그는 실력으로 살아 남는 경쟁의 정글 속에서 매일매일 도전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사실, 대학 1학년 시절엔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냈던 학생이었다. 전공 과목 회계원리가 F학점이었고, 그에게 미래는 정말 먼 미래일 뿐이었다.

하지만 ‘복학생’이 되어 돌아온 숭실 캠퍼스에서 그는 영어에 대한 열정을 밑천으로 세계를 꿈꾸었다. 캐나다에서의 교환학생 경험은 삶의 방향을 바꿔 놓은 전환점이 되었고, 졸업 후 미국에서 유학하며 회계사의 꿈을 이루게 한 시작점이었다.

13년간 1위를 해왔던 텍사스 오스턴의 회계석사과정은 굉장히 ‘터프’했다. 각 학교에서 1, 2등을 다투던 미국 친구들과 경쟁적으로 공부하면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했던 시기였고, 그렇게 다져온 노력과 경쟁력은 실력이라는 이름으로 보답했다. 월트 디즈니사의 Tax부서에서 인턴십을 끝낸 바로 다음 해 Ernst & Young과 KPMG 뉴욕지사에 지원했고, 두 곳 모두에게서 합격통지서를 받은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도전한 결과로 얻은 ‘회계사’란 이름 앞에 당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요즘 그의 다짐이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되는 일은 주로 Hedge Fund와 PE(Private Equity) 회사들의 감사업무로 채워진다. 중국이나 인도 등에서 온 동양인들이 몇몇 있긴 하지만 동료들의 대부분이 미국인들이고, 한국인이라 해도 90% 이상이 미국에서 자란 교포들이다.

때문에 토종 한국인으로 세계 속 기업에서 세계인들과 겨루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상당히 긴장되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일. 하지만 그는 꽤 자신감 넘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해나가면 두려울 것 없지 않겠느냐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근 10년 동안 차근차근 이뤄왔듯이 마음을 다해 노력하고 이뤄가겠단다.

박사과정을 거쳐 전세계 굴지 기업들의 컨설팅으로 경력을 쌓은 후 교수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김현호 동문. 그 삶의 계획들이 부디 잘 이뤄지고 진행되길 바란다. 우리나라를, 세계를 이끌어 갈 재목들에게 더 없이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 줄 사람이기에 응원의 박수 또한 힘차게 보낸다.

ERNST & YOUNG은 회계정보로 기업의 의사결정 돕고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고를 도입한 Alwin C Ernst(1881~1948)와 회계사가 비즈니스 자문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Arthur Young(1863~1948) 두 사람의 철학을 바탕으로 1989년 설립된 세계적인 회계 컨설팅 기업이다. 주요 기업들에게 회계, 세무, 거래 및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40개국 700개 오피스에서 13만 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