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통일의 주인공입니다, 아르카출판사 대표 이한민 동문 (영문 83)

2018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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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우리는 내일이 되면다음 달이 되면내년이 되면… 하고 미루는 것들이 참 많은데

내일내달내년을 위해서는 바로 오늘부터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합니다.”

 

최근 기독서적 ‘일터행전’을 출판하고 1인 출판사로서 자리매김한 기독교 출판사 아르카 대표 이한민 동문첫 직장인 두란노에서 7규장에서 18년을 일하며 얻은 노하우로 출판사 아르카를 차리고 혼자서 기획과 편집을 다 할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뽐내는 그를 만나보았다.

 

모든 것이 참 감사한 결과입니다.

 

숭실 재학시절저는 그다지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오히려 가장 열심히 한 활동이 숭실타임즈일 정도로 직접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을 하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학교를 졸업할 무렵목사님의 권유로 기독출판사 두란노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그 당시 대기업에 비한다면 급여가 절반밖에 안 됐지만가장 좋아하고 관심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정말 기뻤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뜻하신 계획이 있었던 것 같아요제가 준비하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을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 ‘아르카’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아르카는 라틴어로 방주법궤라는 뜻입니다그중에서 방주의 뜻을 회사명에 담았습니다창세기 6장에는 노아가 하나님의 지시로 비도 내리지 않는 가운데 방주를 만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의 규격과 재료까지 지정해주실 정도로 꼼꼼하신 분입니다방주가 다 만들어진 다음에는 그 안에 들어갈 짐승을 한 쌍씩 넣으라고 명령하십니다아르카는 노아의 방주처럼 한국 교회를 살릴 수 있는 미래 세대에게 전할 복음의 메시지를 담는 출판사성경의 가치나 말씀을 담을 수 있는 출판사, 그리고 다음 세대에 생명이 태어나는 배경으로서의 출판사를 꿈꾸며 이름 지었습니다.”

 

그에게 1인 출판사의 장점에 대해 물었다.

 

책은 저자뿐만 아니라 편집자가 함께 만드는 결과물입니다저자가 가진 좋은 콘텐츠를 편집자가 잘 기획하고 엮어서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입니다. 1인 출판사의 첫 번째 장점은 제가 직접 저자와 일대일 소통을 하면서 저자가 가진 콘텐츠를 파악하고그것을 기획하고 편집하여 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두 번째 장점은 신속한 결정입니다혼자서 작업하다 보니 결정이 빠르고책을 한 권 출판하는데 시간이 적게 걸립니다사실 이 모든 경험은 제가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얻은 것들입니다잡지 취재를 위해 수십 명의 사람을 인터뷰했던 경험과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만드는 경험을 통해서 지금의 아르카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는 최근 출간한 일터행전의 파급력을 예상했을까?

 

책이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저는 평신도임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일터에서 사역하는 사람인 성도교회(담임목사 박성기방선오 장로님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방선오 장로님의 이야기에는 힘이 있습니다본인이 직장생활 속에서 깨지고넘어지면서 어려웠던 경험들을 그대로 책에 녹아냈기에 독자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요그뿐만 아니라 그렇게 일터 사역을 꾸준히 해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드러낸 것도 큰 힘인 것 같아요

즉, 저자의 저명성과 개인의 실제 경험이 결합하여 큰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그에게 일터에서의 사역이란 어떤 의미일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과 골로새서 3장 17절입니다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무엇을 하더라도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라는 말씀입니다하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두려움은 사라질지라도 내일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근심 걱정 때문에 오늘을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으로 미래를 준비하면서 기쁘게 살아내는 것, 이것이 저의 일터사역인 것 같습니다.”

30년 만에 모교를 찾아온 그에게 ‘숭실’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

 

숭실은 제 삶의 큰 기둥입니다큰 나무가 있어야 그 옆에서 기대기도 하고비를 피하기도 하고쉬기도 하듯이 숭실은 제 삶의 큰 나무가 되어주었습니다물론 저의 아내를 만난 곳이자 가족의 시작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숭실의 젊은 청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숭실대학교는 기독교 정체성을 갖고 탄생한 학교입니다기독교의 봉사 정신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고 책임지는 지도자로 성장하시기를 바랍니다단순히 개인의 취업 여부성공 여부가 아니라 눈을 돌려서 국가와 민족나라를 섬기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통일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여러분이 통일의 주인공이 되기를 선배로서 기대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프레슈 8기로서의 첫 숭실피플’ 인터뷰처음엔 숭실의 동문을 만난다는 막연한 생각이었지만 직접 동문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결국 우리는 같은 공간과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졸업한 지 30년 이상 지났음에도 자신의 뿌리가 숭실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이한민 동문을 보며 미래의 나에게 과연 숭실은 어떠한 의미일지 궁금해졌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을 믿음으로 순종하고 말씀을 기반으로 살다 보니 지금의 모든 것이 다 감사한 것뿐이라는 이한민 선배의 말이 내게 큰 힘이 되었다불확실한 미래와 끝없는 경쟁으로 지쳐있는 숭실의 청년들이 이번 숭실피플을 통해 큰 힘을 얻기를 소망한다

*이한민 동문은 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두란노규장넥서스cross 등을 거쳐 작년 4월부터 1인 기독교출판사 아르카를 이끌고 있다

인터뷰학생기자단 프레슈 8기 김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