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스포츠학부(05학번)를 졸업한 박주호 축구선수를 만나보았다. 고등학교 시절 수원 삼성에서 훈련 과정을 거친 뒤 숭실대학교 스포츠학부에 진학하였다. 대학시절 축구부에서 등번호 11번 선수로 활동을 이어간 박주호 선수는 2006년, 2007년 MVP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고 숭실대학교 축구팀의 우승에 기여하며 활약했다. 이후 2008년부터 프로에서 멀티 포지션 선수로 활약해왔으며 현재는 수원 FC에서 선수 활동과 기타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강인한 마음가짐과 자신만의 발전적인 동기부여로 꿈을 향해 부지런히 달리고 있는 축구선수, 박주호 동문을 만나보자.
Q. 숭실대학교 시절 가장 고마웠던 분이나 기억에 남는 분들이 계신가요?
굉장히 감사한 분들이 많았어요. 저희 운동부가 하나다 보니까 학교에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 주셨고, 당시에 이효계 총장님이 축구부를 아주 좋아해 주셨어요. 그 덕에 저희가 행복하게 든든한 지원 속에서 훈련과 시합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유튜브 영상에서 본인을 ‘숭실대 공포의 11번’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 당시에 제가 숭실대 11번 등번호를 달고 경기를 뛰었어요. 이러면 제 자랑이 될 수도 있지만, 제가 2006, 2007년 숭실대에 있을 때 MVP 최우수 선수상을 두 번 받았어요. 그렇게 개인상도 받았었고 숭실대가 우승도 굉장히 많이 했었거든요. 또 중요했던 경기에 골 득점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공포의 11번이라고 한번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Q. 축구 선수 생활을 하다보면 슬럼프를 경험하신 적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박주호 선수 본인만의 슬럼프 극복 방법이 있으셨나요?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슬럼프를 한 번 겪는 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이 있을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랬고 그 슬럼프가 아마 대학교 2학년 때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당시에 프로 진학을 하려고 학교에 이야기 해놓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허리 부상을 당했었어요. 멘탈도 많이 흔들렸고 운동도 하기 싫고 이런 기분이었는데 다시 숭실대 들어와서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대회에 출전하고 우승도 해내면서 그렇게 슬럼프를 극복했던 것 같아요. 결국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은 개개인마다 방법이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마음가짐이나 자세를 포함해서 주위를 정리 정돈하고 다시 운동을 재개한 것 같아요.
Q. 프로에서 활동하시는 동안 다양한 체급을 가진 선수들과 경기를 하시면서 피지컬적인 한계를 느낀적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셨나요?
저는 웨이트를 굉장히 싫어했어요. 딱 제가 힘들지 않은 선에서만 하곤 했는데, 프로에 와보니까 웨이트, 피지컬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고 준비나 과정 이런 것들도 아주 중요하더라고요. 또 저보다 잘 하는 선수들과 직접 부딪치면서 느꼈던 건 신체나 “마음가짐의 준비가 안 되면 이 사람들과 경쟁을 할 수 없구나 그런데, 똑같이 해서는 안 되고 그 이상으로 해야 된다”라는 목표를 설정하면서 동기부여를 찾았던 것 같아요. 내가 이거를 견디면 더 좋은 팀으로 갈 수 있고 새로운 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동기부여를 했어요. 또 쉴 때는 확실히 잘 쉬었어요. 새로운 동기부여 중 하나는 휴식이고 휴식을 잘 해야 한계까지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거든요.
Q. 박주호 선수님이 스스로 생각하는 축구선수로서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선수로서의 장점은 멘탈과 유연함. 꼭 돋보여야 될 때도 있지만 다른 선수를 서포트 해주어야 할 때도 있듯이 여러 가지 상황이 있는 건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남을 샘하지도 않았고 제가 주어진 환경에 맞추어서 행동했던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방향으로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여러 자리를 보면서 멀티 포지션을 할 수 있게 됐고 그렇게 멀티 포지션을 하면서도 여러 경험을 하곤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선수로서는 멘탈과 유연함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선수로서 단점은 굉장히 많지만 “나는 유연함이 있고 견뎌낼 수 있는 멘탈이 있어” 하면서 제 단점보다는 장점을 많이 생각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아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떤 경기인가요?
2006년 숭실대 시절에 성균관대와 결승을 치렀는데 그 당시에 저희가 1대 0으로 지고 있었고 마지막 공격을 끝으로 패배하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연장전으로 이어졌어요. 그 이후에 숭실대가 연이어 득점을 하면서 2대1 역전승으로 우승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때 총장님도 나오셔서 저를 업어주시고 저희에게는 아주 기쁜 경기였어요. 그 대회가 굉장히 기억에 남습니다.
Q. 한국의 축구 문화나 환경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적어도 5년에서 10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50년 100년을 보고 계획을 짤 수 있는 플랜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정확한 플랜 그리고 나아갈 우리의 방향 이를테면 축구 선수 유소년은 어떤 방향으로 키워내며 세계와 어떻게 싸워낼 것인지 등과 같이 장기적인 플랜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박지성 선수나 손흥민 선수처럼 정말 세계적인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눈 앞에 안 보이는 선수들도 어떻게 성장할지 모르게 때문에 그런 선수들까지도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랜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Q. 선수님은 앞으로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계신가요?
축구선수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동기부여는 다 이뤄내지 않았나 싶어요. 축구선수로서 박주호는 ‘내가 목표로 한 것을 달성했고 이어가고 있는 선수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새로운 동기부여가 어떤 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 유튜브나 어린 선수 꿈나무들이 발전할 수 있는 것 들에도 기여를 많이 하고 싶고 그러한 활동들이 잘 되면 사회 공헌 관련해서도 많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Q. 선배님으로서 숭실대학교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자면?
지금 하는 일이 눈에 안 보일 수도 있고 “이 길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죠.
또 본인의 뚜렷한 꿈이 나올 때까지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지만 자기 자신에게 이 길이 맞는지 자주 질문을 해보고 그 길이 맞다면 끈기를 가지고 매번 자기만의 동기부여를 잘 끌어내면서 쉴 때는 확실히 쉬어가면서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일들을 꼭 이뤄 내길 바랍니다.
Q. ‘박주호’라는 축구 선수에게 숭실대학교란?
제가 사회에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거쳤던 곳이기도 하고 저에게는 우승의 DNA 그리고 멘탈을 잡을 수 있는 초석이 된 곳이 바로 숭실대라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감사한 마음 간직하면서 선수 생활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기사 작성: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 12기 정민우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18학번) ]
[ 카드뉴스 제작: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 12기 송채은 (글로벌미디어학부 21학번) ]
[ 영상 편집: 학생기자단 PRESSU(프레슈) 12기 조아현 (언론홍보학부 19학번) 이유빈 (언론홍보학부 21학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