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인사과장 최재용 동문(대학원 IT정책경영학과)

2011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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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사무관으로 숭실대 대학원에 입학하다!

최재용 행정안전부 인사과장   

2008년 IT정책경영학과 박사과정 입학, 현재 수료.    

[인터뷰: 박고운 홍보팀 학생기자(행정 09)]

 

정치적, 사회적 격변기를 거치며 갖게 된 행정 사무관의 꿈

  “우리나라의 정치사회적 환경이 혼란스러웠던 격동기인 80년대에 학부시절을 지냈습니다. 당시 대학생들 대부분이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때로는 행동으로 표출해 보이기도 한 시절이었습니다.”

 최재용 행정안전부 과장의 전공은 정치외교학 이었다. 이는 사회 상황이 맞물려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폭의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다. 결국, 공무원이 되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행정고시를 선택했다.

고시공부, ‘나의 정신과 육체’를 컨트롤해라

 “고시패스를 위한 공부의 ‘정도’를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행정고시 패스를 이뤄낸 그에게선 무언가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대부분의 시험공부가 마찬가지겠지만, 고시 준비의 과정이 공부내용 자체만의 문제를 떠나 이 과정에서 겪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견뎌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고통을 견뎌내기 위해서 그는 공부를 하는 과정이든 휴식을 취하는 과정이든 나름대로의 룰을 세워서 규칙적으로 실천해 나갔다고 했다. 고시 준비기간 이었던 3년을 하루같이, 매일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 6시에 학교 도서관 자리를 잡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열심히 공부한 일주일에 대한 보상은 매주 토요일이라는 지정 된 휴일에,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3년간의 장기 레이스, 지치지 않고 달리기 위해서는 이렇게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본인만의 규칙이 필요했다.

슬럼프,

 “지치지 않고 달리던 레이스에서도 한 없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단어가 있었다.”

 2년간 2차 시험에서의 두 번의 낙방, 그리고 슬럼프가 찾아왔다. 열심히 한 결과라 생각했기에 스스로에 대한 낙심이 컸다.

 충남 태안이 고향인 그가 상경한 그의 미래를 기대하던 가족의 기대를 더 이상 저버릴 수가 없었고, 결국 마음을 돌려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터닝 포인트

 고시를 포기하고 도전한 회사의 공채 시험에서 의외의 귀인을 만났다.

 최종면접 자리까지 올라 면접을 보던 그에게 면접관의 한 마디가 다시 도전 할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당시 한 면접관께서 젊음을 무기로 다시 한 번만 더 도전해 보라는 말씀을 제게 해주셨습니다. 그 도전에서 성공하지 못 하게 된다면 책임지고 그 회사에 받아주겠다고 하신말씀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면접관 역시 과거에 행정고시라는 같은 꿈을 꾸었던 분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94년, 그는 행정고시에 최종합격하게 되었다. 면접관의 남다른 안목이, 최재용 과장(행정안정부)의 능력에 대한 암묵적 믿음으로 발휘되어 그에게 다시 도전할 추진력을 심어주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슬럼프를 거치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자산은 슬럼프와 같은 멍에에 빠졌을 때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주변 사람들, 특히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숭실과의 인연,

 이렇게 펼치게 된 행정 사무관의 꿈. 꿈을 이룬 후에도 그의 도전은 그치지 않았다.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이미 학사와 석사 학위까지 마친 그는 또 다시 도전했다. 지금의 인사업무를 담당하기 이전에 전자정부 업무를 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보화와 전자정부에 대해 관심이 늘었다. 부서와 관련된 IT분야에 대해 체계적인 이론적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숭실대 IT정책경영학과 박사과정에 2008년 입학하게 되었다.  

 “인문학적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도 IT나 공학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더없이 좋은 기회로 생각했습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국가적으로도 정부와 기업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가 청년일자리 창출로 대두 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스펙 좋은 청년인력을 갖고 있는 나라도 드문 만큼, 인재들이 각자 자신이 꿈꾸는 자리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제몫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일이야 말로 기성세대들의 가장 큰 책임으로 생각하여 힘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정안전부 역시도 내년도 공무원 채용규모를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공무원은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해 준다는 마음으로 선택하지 않길 바랍니다.  자신의 미래를 꿈꾸는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었으면 하는 부분은, 적성이라는 것을 끝까지 잊지 않고 전략을 세워 노력한다면, 지금당장 힘들고 어렵더라도 분명히 좋은 결과를 성취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