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의 모든 학문은 AI로 통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초연결사회, 지능정보사회로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1897년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가 평양에 세운 우리나라 최초 기독교 민족대학 숭실대학교가 개교 123주년을 맞아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비전을 선포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유관대학인 숭실대학교(총장:황준성)는 오는 10월 7일 오전 9시 30분 숭실대 형남공학관에서 123주년 기념예배와 AI비전선포식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숭실대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IT 명문대학으로서 혁신할 것과 AI융합분야 대한민국 최고 대학으로 특성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며, “숭실의 모든 학문은 AI로 통한다”라는 비전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숭실대는 위와 같은 ‘숭실 AI비전체계’를 선포하고, 국내외 최고의 AI전문가들의 혜안을 통한 교육·연구·기업분야의 협력 방향을 모색하며, 포스트코로나시대 기업의 AI 인재 수요에 따른 대학의 교육 방향을 제시한다.
숭실 AI비전체계에 따르면 숭실대는 교육, 연구, 산학협력·지역사회, 인프라 등 4대 영역에서 세부목표를 세우고, 향후 5년간 AI융합 분야 육성을 위해 우수 교수 유치와 시설 투자 등을 위해 약 3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소규모 현장과 유튜브 숭실대학교 채널에서 열리며, 황운성 총장의 AI비전선포,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의 기조연설, 데니스 홍 교수(UCLA)의 주제강연, SK텔레콤 김윤 최고기술책임자의 기조강연, NHN 박근환 센터장의 특강, 지멘스(대표:오병준·Siemens)와의 MOU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AI비전을 선포한 이후 숭실대는 다음해부터 AI융합학부를 신설해 전문 인력을 양성함과 동시에,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AI를 융합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한다.
2021년부터 IT대학에 ‘AI융합학부’를 신설하는 숭실대는 AI융합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2015년 신설한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를 AI융합학부로 확대 개편하며, 다양한 산업체의 자문을 받아 기업의 필요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수요 지향적 교과과정을 구성했다.
숭실대 AI융합학부는 학생들이 AI 융합시스템과 서비스 개발자로서 필요한 수학적·소프트웨어개발·프로젝트개발·AI 등 기본적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공통 교과과목으로 구성했다. 이후 AI와 융합이 가능한 자율주행·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시스템하드웨어·시스템소프트웨어 등 5가지 전공트랙 심화 학습을 통해 다양한 지능형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이 가능한 AI 융합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한 숭실대는 다음해부터 ‘AI와 데이터사회’ 등의 교양 필수 과목을 개설해 모든 학생들이 AI 분야의 한 과목 이상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공별로 AI 융복합 과목을 최소 1과목씩 개설해 학생들이 AI를 융합해 전공을 심화시켜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1906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내 최초 4년제 대학 인가를 받은 숭실대는 AI 시대가 도래하기 전부터 IT 관련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숭실대는 1970년 한국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신설, 2006년 정보과학대학과 공과대학 정보통신전자공학부를 병합해 IT대학을 창립했으며, 2019년 12월 AI융합연구원을 개원한 바 있다.
# 숭실대 황준성 총장 인터뷰
“AI와 국문학, AI와 철학, AI와 경제학 등 AI를 학문 분야와 연결시켜 학생들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 AI시대를 준비하도록 돕고, 윤리적으로 잘 무장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하나님이 숭실대에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교 123주년과 AI비전선포식을 앞둔 숭실대학교의 황준성 총장은 지난 23일 학교 총장실에서 진행된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AI융합 분야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숭실의 모든 학문은 AI로 통한다’라는 비전을 소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새로운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황 총장은 “과거 교육이 스펙 관리를 잘한 모범생을 키워냈다면, 미래 인재는 AI를 알아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미래 인재의 4가지 핵심영략으로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협업능력과 소통능력 등을 꼽았다.
이러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황 총장은 “내년부터 IT대학의 AI융합학부를 신설하고 모든 재학생들을 위한 대대적인 교과과정 개편이 이뤄진다”라며, “학과의 벽을 허물어 융복합적 사고와 창의력 있는 학생들을 키워내겠다”라고 교과과정 개편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숭실대는 기독교대학이라고 강조한 황 총장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 당시 위대한 숭실의 선배들은 자진폐교했듯이 숭실엔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이 흐른다”라며, “사회가 교회를 염려하는 시기에 하나님이 세우신 숭실대가 기독교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독교 대학은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데 최고의 가치를 두어야 한다”라며, “숭실대 건학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진리와 봉사’의 마인드를 가진 믿음의 용사들을 배출해 숭실대가 세계선교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홍보팀(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