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IT(정보통신) 교육을 선도한 대학으로서 앞으로는 AI(인공지능)를 선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황준성 숭실대 총장 인터뷰
‘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 선정
신설 ‘AI융합학부’ 전액 장학금
‘숭실의 모든 학문 AI로 통한다’
개교 123주년 맞아 비전 선포
황준성(66) 숭실대 총장의 최대 관심사는 AI다. 2017년 총장에 취임할 때부터 AI를 강조해 온 그는 다음달 개교기념일을 맞아 AI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앞으로 숭실대를 AI 중심으로 혁신하기 위한 종합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다.
지난 17일 중앙일보와 만난 황 총장은 “숭실대의 모든 학문은 AI로 통한다는 것이 핵심 기조”라며 “전공에 관계없이 AI를 이해하고 융합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게 우리 대학의 목표”라고 말했다.
1897년 미국인 선교사 배위량(W.M.Baird, 베어드)이 설립한 숭실대는 올해로 설립 123주년을 맞았다. 컴퓨터·소프트웨어 등의 분야가 강한 이유에 대해 황 총장은 “숭실이라는 이름에도 실사구시를 숭상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며 “새로운 학문을 받아들이는 개척 DNA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교육을 고비용 저효율 구조라고 비판하는 황 총장은 “강남 대치동 학원에 몰려가 문제 하나 더 맞추려 하고, 이런저런 스펙을 관리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스펙보다 융·복합 능력, 창의력을 갖춘 인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숭실대 교수로 부임했고 사회과학연구원장, 교무처장, 학사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17년 2월 총장에 취임했으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을 맡았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전교생에 AI 수업…융복합 인재 양성해 창업까지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