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교수 ‘사이언스’에 논문 게재

2009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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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교수,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에 논문 게재


인간게놈연구회 아시아컨소시엄 활동하며 논문 공동저자로 참여


73개 민족 염색체 조사…“한·중·일 민족 동남아에서 이동”




김상수 생명정보학과 교수(사진)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12월 11일 세계적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인간게놈연구회(HUGO) 아시아지역 컨소시엄에서 10개국 90여 명의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하며 이같은 성과를 일궈냈다.




이번 연구는 10만여 년 전 아프리카에서 처음 등장한 현생 인류가 어떻게 아시아의 각 지역으로 퍼졌는지에 대한 것이다. 또 중국 – 한국 – 일본의 민족이동을 유전자로 밝혀낸 것으로, 김 교수는 동료 과학자들과 아시아 73개 민족의 염색체를 조사하여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발표로 △알타이족의 구체적인 이동경로 △아시아 민족의 이동과 분화 △동남아 민족의 중국과 한국으로의 북상 △일본인의 조상(주로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 등의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인과 일본인의 유전자 비교나 아시아 민족의 이동 연구가 이번처럼 대규모로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2004년부터 한국, 싱가포르, 중국 과학자들이 주도해 시작됐으며 일본,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10개국 90여 명의 과학자가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숭실대를 비롯해 국립보건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참가했다.


 


 




그동안 동아시아 민족의 남쪽 기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학설이 존재했다. 인도 북부에 정착한 인류가 바로 동아시아로 왔다는 설과 먼저 동남아로 이동한 뒤 다시 동아시아로 이동했다는 가설이다. 김상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 번째 가설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그림만 놓고 보면 인류가 남쪽 해안을 따라 돌면서 한반도까지 온 셈”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와 연구팀은 증거로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동아시아 사람들보다 유전적으로 훨씬 다양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해상도가 더 높은 데이터가 나오고, 더 다양한 민족에 포함된 데이터가 얻어지면 보다 정교하고 정확한 결과가 얻어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 다음 단계의 연구가 범아시아권 연구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보팀(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