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배원규 교수, ‘2019년 언론이 주목한 기초연구지원 성과’ 10건에 선정

2020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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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배원규 교수, ‘2019년 언론이 주목한 기초연구지원 성과’ 10건에 선정

독사 어금니 모사한 약물 전달 주사기 개발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전기공학부 배원규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9년 언론이 주목한 기초연구지원 성과’ 10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은 정부 R&D사업 최대 시행기관으로 2019년에는 5조 7600억 원의 예산으로 창의적 연구 지원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9년 8월 1일(목) 발표된 배원규 교수의 ‘독사 어금니 모사 액상약물 전달패치’는 미세 홈 구조에 의한 모세관 현상으로 약물이 빠르게 침투되며, 기존의 실린지 주사기의 통증 해소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이 패치는 압력 없이 가볍게 패치를 눌러 붙임으로써 수초 내에 액상약물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배 교수는 뒷어금니독사(Rear-fanged Snake)에서 착안해 독을 밀어 넣는 압력기관이 없음에도 수 초만에 먹이의 피부 안쪽으로 독을 전달하는 어금니의 원리를 이용했다.

외부 힘이 없이도 표면에 아주 미세한 홈이 있는 회전돌기형 어금니가 피부에 구멍을 내고 그 홈을 따라 독이 저절로 침투하는 것이다. 액체 속에 폭이 좁고 긴 관을 넣었을 때 관 내부의 액체가 외부로 이동해 관 속 액체 표면이 낮아지는 현상과 동일하다.

이 기술은 당뇨 환자를 위한 인슐린(Insulin) 패치, 치매 환자를 위한 도네페질(Donepezil) 패치 등으로 의료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코스메틱 제품들 속의 다양한 고가 성분들이 잘 흡수되지 않는 문제점을(피부 흡수율: ~0.3%) 해결하여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본 기술을 적용한 결과 미백 성분 및 주름개선 성분의 흡수율을 수십만 배 증가시켜 화장품으로의 활용도 기대되고 있으며, 곧 제품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교육부 기초연구사업(기본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 성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자매지 ‘사이언스 트랜스레이셔널 메디슨(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8월 1일(한국시간)자 표지로 게재됐다. (논문명: Snake fang–inspired stamping patch for transdermal delivery of liquid formulations, DOI: 10.1126/scitranslmed.aaw3329)

배원규 교수는 “과학의 대중화라는 화두가 중요한 요즘, 언론과 대중의 선택을 받은 점은 더욱 의미가 있다. 앞으로 본 연구를 통해 다양한 과제 수주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기술이전을 통해 학교와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