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조선의 지성 홍대용(洪大容) 희귀자료 최초 공개

2019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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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 당: 한승희 대외협력실 홍보팀 팀원

<사진1 홍대용자료집 간정록(乾淨錄) 표지>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조선의 지성 홍대용(洪大容) 희귀자료 최초 공개
-한중지식인 교류의 전설이 된 홍대용과 중국 문인들과의 필담, 편지 등 3종 5권 공개

  ■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 황민호)이 동 박물관 설립자인 고(故) 매산 김양선 교수가 수집한 홍대용 관련 미공개 희귀자료 ‘간정록(乾淨錄)’, ‘간정후편(乾淨後編)’, ‘간정부편(乾淨附編)’ 3책을 해제 영인하여 발간했다고 밝혔다.

 ■ 홍대용(洪大容)은 1765년 북경에 가서 새로운 중국 문물을 경험하였을 뿐만 아니라, 북경에서 엄성(嚴誠)·반정균(潘庭筠)·육비(陸飛) 등을 만나 천애지기(天涯知己)를 맺고 돌아와 서간을 통해 교류를 시작했다. 국경을 넘은 도의(道義)의 사귐은 박지원․박제가․이덕무 등 조선의 문인들 사이에 대단한 관심과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당시 팽배해있던 숭명반청(崇明反淸) 사상 탈피 및 한중문물 교류의 단초가 되었다.

 ■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간정록(乾淨錄)’, ‘간정후편(乾淨後編)’, ‘간정부편(乾淨附編)’은 홍대용의 연행 및 중국문인들과의 교유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 ‘간정록(乾淨錄)’은 홍대용이 북경에서 머물렀던 4일간의 기록으로, 그가 북경에서 엄성(嚴誠), 반정균(潘庭筠), 육비(陸飛) 등과 주고받은 필담과 왕복 서찰이 담겨 있다. ◇ ‘간정후편(乾淨後編)’ 권 1,2는 홍대용이 1766~1778년 엄성(嚴誠), 반정균(潘庭筠), 육비(陸飛) 등 청조 문인들과 주고받은 서신 15통, 22통 총 37통을 합쳐 편집한 것이다. ◇ ‘간정부편(乾淨附編)’ 권 1,2는 홍대용이 중국 갔다 귀국하는 도중 알게 된 용주(蓉洲) 손유의(孫有義), 문헌(文軒) 등사민(鄧師閔), 매헌(梅軒) 조욱종(趙煜宗) 등 중국 문사들과 1766~1773년에 주고받은 서신이 각각 49통과 36통 총 85통이 수록되어 있다. ◇ 그 중 ‘간정후편(乾淨後編)’에 수록된 7통, ‘간정부편(乾淨附編)’에 수록된 44통의 서신은 원찰(原札)도 전하지 않고 다른 문헌에도 필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금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이다.

 ■ 본 간정시리즈는 홍대용과 중국 문인들 간의 진지한 교유 양상을 보다 명확하게 그려낼 수 있으며, 홍대용을 언급할 때 정본처럼 통용되었던 ‘담헌서(湛軒書)’에 누락된 부분과 이로 인한 문제점을 잘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홍대용이 주자학의 혁신을 위해 서학까지도 과감하게 수용하고자 했던 홍대용 사상의 진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 이처럼 ‘간정록(乾淨錄)’, ‘간정후편(乾淨後編)’, ‘간정부편(乾淨附編)’은 종전 홍대용 연구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자료로써 종전의 홍대용 연구를 보완하고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나아가 홍대용의 사상과 한중 문화교류의 내용을 해명하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2 오른쪽부터 간정시리즈 ‘간정록(乾淨錄)’, ‘간정후편(乾淨後編)’, ‘간정부편(乾淨附編)’>

<사진3 ‘간정록(乾淨錄)’ 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