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신입생들이 연수원에서 합숙하며 통일교육을 받는다.
지난해 대학 최초로 통일관련 교양필수과목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개설한 숭실대는 올해부터 기존 이론수업에 더해 합숙수업도 병행한다.
해당 과목의 수강대상은 당해 신입생 전체로 한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이론수업을 수강하고, 이와 별도로 학과별 년간 일정에 따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박 4일간 경북 문경의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에서 한 차례 합숙수업을 받게 된다.
차시별 교육인원은 100~160명 내외고 약 7명의 교수와 강사진 등이 참여한다. 3월 11일 1차 교육생들이 연수원으로 떠났다.
합숙기간 중 학생들은 일자별 주제(△1일차: 겨레의 통일 봄맞이, △2일차: 차이를 넘어 남북 하나되기, △3일차: 통일한국의 리더십 만들기, △4일차: 통일체험하기)에 따라 통일과 러더십 관련 특강(겨레의 봄, 통일한국의 시민상), 토크콘서트(초청강사 및 북한이탈학생 등), 통일 봄맞이 가요제, 체육활동(한마음통일축전), 야간 특별이벤트(남북하나되기), 팀별 과제 및 성과발표회(숭실통일광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마지막 4일차에는 연수원을 출발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이동하여 비무장지대(DMZ)와 남북출입국사무소(CIQ), 근처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등 일대를 도보로 걸으면서 둘러보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온몸으로 되새겨 본다.
담당교수인 베어드학부대학 조은희 교수는 “숭실 교육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통일지향적 민족교육’의 실천을 위해 대학 최초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과목을 신입생 교양필수로 개설했다.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높이고 통일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체험을 통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올해부터 캠프 형식의 입소교육을 가미했다. 깊이 있으면서도 재밌고 진부하지 않은 통일교육이 될 걸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숭실대는 서울 재건 60년이 된 지난 해 통일시대 통일대학을 표방하고 통일시대를 이끌 창의적 리더 육성을 위한 자체 통일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한 바 있다. 수업, 연구, 연수를 망라한 것으로 교양필수과목 <한반도 평화와 통일> 개설(‘14년 3월), 숭실평화통일연구원 발족(’14년 4월), 경북 문경에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 개원(‘14년 11월) 등 3단계에 걸쳐 이뤄졌다.
통일교육의 선도자를 자임하고 매진하는 배경에 숭실대가 겪어 온 남다른 역사가 자리한다. 국내 최초의 근대식 대학으로 1897년 평양에 설립된 숭실대는 1934년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했다. 이후 1954년 서울에 캠퍼스를 재건한 후 지금까지 ‘평양 숭실’의 복원을 학교의 최대 소명이자 책무로 인식해 왔다. 복원의 핵심 전제가 될 한반도 통일을 누구보다 열망하며 통일시대를 앞서 준비하기 위해 교육과 연구 등 다방면에서 학교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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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RFA) 라디오 보도내용 ☞ 듣기 (조은희 교수 인터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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