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에서 ‘기독교 정체성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전략이 있다면.

“기독교 정체성 강화는 ‘진리와 봉사’로 대표되는 숭실대의 교육 철학과 정신을 확립하기 위한 주요 과제다. ‘하나님의 대학’이라는 경영 철학으로, 기독교적 가치관을 내면화한 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 소그룹 채플·집합 채플을 발전시킬 것이며, 지역 교회 예배에 출석하면 채플 학점으로 인정하는 ‘인턴 채플’ 제도를 추진한다. 단순한 채플 수업에서 벗어나 지역 교회와 학생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더욱 깊은 신앙 경험을 제공하고, 졸업 이후에도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또한 기독교적 가치를 교내 교과목에 적극 반영해 학생들의 신앙과 학문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교양과목 외에 전공 영역에도 성경 관련 과목을 개설해 기독교적 관점으로 자신의 전공 분야를 탐구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적 분야와 기독교의 관계를 이해하고, 신앙과 학문이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숭실대에서 쌓을 수 있게 하겠다. 마지막으로 교계와 학교 간 협력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대학의 사회적 책임까지 다할 계획이다. 학교와 교회가 공동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들이 이를 통해 신앙을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 또한 모색할 계획이다.”

-숭실대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비전이 있다면.

“숭실대는 그동안 숱한 고난 속에서도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초고령 사회라는 위기를 맞아, 변화와 혁신으로 숭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글로벌한 교육을 실현하며, 숭실대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함께 걸어갈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 ‘숭실의 가족’으로서 협력하고 합심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