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소설가 김연수씨 초청 저자강연회

2014년 11월 25일
8781

최신작 <소설가의 일> 쓴 작가 김연수씨 초청 저자강연회
"글쓰기 학교 하루 3강"

 중앙도서관은 11월 20일 저녁 7시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최근작 <소설가의 일>을 쓴 소설가 김연수씨를 초청해 저자 강연회를 열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의 안내로 서울의 중·고교 교사 100여명이 참석했고 본교 재학생 및 관계자, 인근 지역주민 등 약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연수 작가는 동서문학상(『?빠이, 이상』), 대산문학상(『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이상문학상(『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 등 주요 문학상을 수상한 인기 소설가로 지금까지 6권의 장편과 4권의 소설집을 펴냈다. 주요 저서로 <여행할 권리>, <지지않는다는 말>, <청춘의 문장들> 등이 있으며 최근 <소설가의 일>을 출간했다.

 이번 저자 강연회의 테마가 된 김연수의 최신작 <소설가의 일>은 2012년 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일 년 동안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연재되었던 글을 엮은 산문집이다. 제목대로 취재, 마감, 주제 선정 등 소설 창작 및 그 외 부수적인 ‘소설가의 일’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강연회는 박영철 지식정보처 부처장의 사회로 김진오 지식정보처장이 숭실대 저자강연회의 취지와 목적, 김연수 소설가의 약력을 소개한 뒤 시작되었다.

 김 작가는 이날 강연회를 ‘글쓰기 학교’라 명명하고 어떻게 글을 쓰는가에 대해 3교시 수업 형식으로 강연했다. 1교시에는 열정, 동기, 핍진성을 2교시에는 플롯과 캐릭터, 3교시에는 문장과 시점에 대하여 본인의 경험과 책의 내용 등을 예로 들며 상세히 설명했다. 글을 쓰게 된 계기와 등단하기까지의 과정, 습작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또한 “글쓰기는 즐거움 속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과 글쓰기를 병행했던 일화를 통해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과 직장인들, 작가지망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소설 집필은 마라톤과 같다. 격려를 받으며 인내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스스로 나아지는 모습을 스스로에게 보여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나 희곡 등이 아닌 소설을 쓰는 이유로 “소설의 장점은 감각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소설을 쓰기 전 발상을 위해 상상하기, 관련 분야 서적을 읽으며 고증 및 자료조사 하기, 감정 이입을 통해 다른 사람이 되어보기 등의 방법을 추천했다.

 약 1시간 30분에 걸친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강연회 전 받은 질문들 중 선정된 질문에 대해 작가가 즉석에서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다. “생각이 손실되지 않는 방법은?”, “글을 쓰는 에너지는 어디서 얻나요?”, “소설가의 직업병은 무엇인가요?” 등 소설 창작에 관련되어 조언을 구하는 질문들이 쇄도했다.

 이에 김연수 작가는 “생각나는 대로 바로 적어라”, “자기 이야기를 쓰면서 자기 이해를 위한 방법으로 글쓰기를 시작하라. 억지로 소재를 짜내려 하지는 마라”, “본인의 경우엔 별로 없지만 동료 소설가들을 보면 장시간 앉아 있다 보니 허리디스크와 손목 통증, 메모하는 습관 등이 있다” 등 15개 가량의 질문 모두에 일일이 답을 하며 작가와 작품에 대한 청중과 독자들의 여러 궁금증을 풀어줬다. 

홍보팀 학생기자 송하나 (스토리텔링경영학과 4학년, gksk621@naver.com)
(사진제공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