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학기 마지막 숭실토론광장 현장, 한-중 학생 간 토론 대결 펼쳐져

2014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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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학기 마지막 숭실토론광장 현장

‘한(韓)-중(中) 학생 간 토론’으로 마무리

 숭실토론광장이 지난 27일 8번째 토론 마당을 끝으로 두 달간 이어진 1학기 순서를 모두 마무리했다.

 학생들의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과 논리적 사고 및 표현력 함양을 위해 베어드학부대학이 기획해 마련한 숭실토론광장은 숭실의 아고라 한경직기념관 앞 마당에서 아래 표와 같은 주제와 일정으로 한 학기 내 열띤 참여과 관심 속에 펼쳐졌다.

 본교 재학 중인 내외국인 학생들이 발언대에 올라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연설하고 상호 논쟁하는 가운데 저마다의 토론 실력을 맘껏 겨루고 뽐냈다. 매번 100~120여명의 학생들이 광장을 찾았고 ‘통일세, 도입해야 하는가?’에 관한 토론에는 180여명이 참석해 통일에 대한 본교생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27일 열린 마지막 토론회는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의 대학교에서 영어를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가"를 논제로 중국 학생 40여명, 한국 학생 60여명 등 총 100여명 학생의 참여 속에 진행됐다. 상대국의 언어를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토론의 사회를 맡은 최연(국어국문과 2학년) 학생이 한/중 통역을 수행했다.

 유미옥(글로벌통상 3학년), 장맹(언론홍보 4학년) 학생이 찬성 측 패널로 나섰고, 왕효락(일어일본 4학년), 김은우(언론홍보 3학년) 학생이 반대 편 패널로 연단에 섰다. 이어 손선정, 유은진(불문과 1학년) 학생과 전태호, 홍연지(행정학과 1학년) 학생이 각각 팀을 이뤄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갖고 팽팽히 맞섰다.

 논제에 찬성하는 학생들은 "글로벌 시대이기 때문에 중국 학생들도 한국의 대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 무방하고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고 특히 "한국어가 미숙해서 소통이 안 될 때 영어로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영어를 배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반대 측 학생들은 "유학 목적으로 한국에 왔다면 한국어를 우선 더 충실하게 배워야 하고, 본인 전공 공부도 힘든데 영어까지 배울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중국 학생들은 대체로 찬성 쪽 의견을 지지했고 한국 학생들은 반대 측 주장에 동조하는 편이었다.

 사회자 최연 학생은 토론 후 참가 소감을 전하며 "사회가 처음이라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였는데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열심히 참여한 학우들과 교수님들 덕분에 보람 있는 하루였다. 한국학생들과 중국학생들의 자유토론을 통하여 두 나라 학생들의 관점을 듣고 토론하면서 진정한 한중 두 나라 학생들의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는 점도 좋았다"고 했다.

 청중 토론자로 참여한 임열형(철학과 1학년) 군도 "학교에서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할 기회가 마땅치 않았는데 이렇게 토론광장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의 생각을 듣게 되어 좋았다. 앞으로도 중국어 토론광장이 자주 열려 자기 생각을 표출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고, 한국 학생들과도 자주 소통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학생 장맹 군은 진솔함과 진지함이 묻어나는 충실한 참가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제 생각으론 이번 토론주제가 매우 유익했다고 본다. 이 주제에서 언급된 문제는 바로 우리들이 직면할 필요가 있는 내용이다. 개인입장에서 말하면, 이번 토론은 더욱 영어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었다. 이번 토론을 통해 저와 제 친구는 함께 자료도 찾아보고 연구도 할 수 있어 서로의 협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계속해 "특별히 이번 토론이 한국이란 특수한 처지에서 중국어로 토론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고, 또한 자신을 갖고 토론을 완성할 수 있었다. 동시에 다른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이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생각하니 다시 없는 수확이라 볼 수 있다. 특별히 이런 기회를 중국유학생들에게 줘 한국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고 하고 싶은 말을 시원하게 할 수 있어서 다시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홍보팀 박정훈 (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