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HK+사업단(단장 장경남)이 국내 한국학의 주요 성과를 영어로 번역하여 소개함으로써 글로벌 한국학을 도모하기 위해 학술잡지와 단행본 형식을 절충한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 영문 총서를 기획하여 1권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간된 「3.1운동 재론: 민주주의와 탈식민주의에 대한 세계사적 관점 (Revisiting the March First Movement: A Global Perspective on Democracy and Decolonization, Bogosa, 2021)」은 9편의 논문과 HK+사업단의 아젠다 관련 논문 2편, 해외한국학자 인터뷰 2편, 문화 비평, 서평 등 다채로운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기획, 집필, 번역, 편집에 6개국의 3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수록된 논문은 「연동하는 동아시아와 3.1운동(백영서)」, 「선언:현재가 된 미래(권보드래)」, 「3.1운동과 비식민화(홍종욱)」, 「식민지의 민족자결과 세계민주주의(윤영실)」, 「이광수의 3.1운동(공임순)」, 「3.1운동:100년 전의 기억(김정인)」, 「농민에 의한, 농민을 위한, 농민의 세계(성주현)」, 「3.1운동과 국제관계(아키후미)」, 「3.1운동 100주년을 맞아(장원아)」이다.
함께 수록된 HK+사업단의 아젠다와 관련된 논문 중 「이순신 장군에 대한 두 이야기(장경남)」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남북한 소설을 비교했다. 이야기, 역사라는 것이 사회정치적인 맥락과 어떻게 연동되어 다시 쓰였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메타모포시스 영문 총서는 국수주의적인 ‘국학’이나 서구 중심적인 ‘지역학’을 넘어선 글로벌 한국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초국가적(transnational) 관점에서 역사, 문학, 종교, 대중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의 문화 횡단(transculturation)을 다룬 한국학 연구를 발굴해 번역, 소개하여 꾸준히 발간할 계획이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은 지난 2018년, 인문사회 계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국연구재단 주관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에 선정되어 ‘근대 전환공간의 인문학, 문화의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es)’의 주제로 연구하고 있으며 개항 이후 외래 문명의 수용이 한국의 근대를 형성하는데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방식으로 변용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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