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장 유영렬(사학60) 명예교수

2007년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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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출신으로 숭실대 사학과에서 20년 넘게 후학들을 가르쳤고, 국사편찬위원회 교육연구관을 시작으로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편찬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국사편찬위원회와 갚은 인연을 맺고 있는 유영렬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평생 역사학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유영렬 위원장을 만났다.






1.국사편찬위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숭실대 사학과에서 오랜 기간 후학을 양성하시기도 했지만, 국사편찬위원회에 오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신데요.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70년대 국사편찬위원회 교육연구관, 한국사 편찬위원 등 두루 역임을 하다가, 82년부터 24년간 숭실대에서 근무하고 정년퇴임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친정에 돌아온 친근한 느낌입니다. 숭실대 근무 시 강의와 인문대 학장, 대학원장을 맡고 방학도 없이 열심히 지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퇴임 후에는 여유와 자유로움을 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취임소식에 기쁘기도 하고 부담도 되고 했습니다.


2.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국내 사료를 수집하여 일반국민과 연구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20년 단위로 한국사를 집대성, 체계화하는 작업을 하며 한국사 연구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사교육 진흥시키는 일 또한 주요 업무입니다. 이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책임지는 것이 위원장의 몫입니다.


3.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문제나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로 국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 점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모든 국민이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 심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11월 25일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처음 시행했습니다. 이 시험에는 1만 6천여 명이나 응시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한 재미있게 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전자 교과서를 개발하고, 부교재로 ‘재미있는 디지털 한국 역사’ CD 영상물 제작, 중 고교 교사들의 재교육, 경시대회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4. 대입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국사가 등한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역사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이를 뒷받침할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사는 국민이 갖추어야 할 필수 소양이며 지식입니다. 제도적으로 역사 교육을 필수로 지정해야 합니다. 미국 대학의 경우 유학생도 미국사를 필수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직시험이나 기업체 고용 시 토플처럼 반영시킬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역사의식이 고양되고 우리 역사 바로알기 붐이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한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전에 언급한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5. 숭실대에 오랜 기간 몸담아 오셨는데 학교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총장님을 통해 모든 구성원들이 모두 합심, 노력해야 합니다. 무보수 선언까지 하시며 헌신적으로 일하시는 총장님께 총력을 다해 힘을 실어야 합니다. 
스스로 숭실의 홍보 요원이 되어서 외부에서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좋은 점을 부각시키며,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배양에도 힘써야겠습니다. 우리 숭실인들이 주어진 능력에 최대한 노력을 하고 최선을 다해 숭실인의 역량을 사회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다른 유수대학보다 더 많은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6. 위원장님께서 총동문회 이사로도 봉사하셨었습니다. 동문회의 올바른 역할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학생, 학교에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선배로서 동문회가 적극 문제 해결에 나서서 조화롭게 화합할 수 있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7. 학교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지요.


60년에 입학하여 거의 40여 년 동안 숭실에서 몸담아 왔으니, 숭실이 내 삶의 터전입니다. 박물관 김양선 교수님, 김성식 교수님의 가르침으로 6.3 항일 학생운동에도 참가하고, 군사정권 퇴진을 외치다 서대문 형무소에도 3개월간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연구 사람으로서 그런 의식을 갖게 된 것은 내 삶의 터전인 숭실의 가르침에 있습니다.


8.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든 국민들이 역사, 국사를 올바로 이해하며 좋아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학술 연구기관으로서 많은 사료를 수집, 편찬하고 국민들에게, 학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인터뷰 / 총동문회>



유영렬(사학 60학번)

1941년 전북 전주 출신
숭실대 사학과
고려대 대학원
前 국사편찬위원회 교육연구관
前 사단법인 6.3동지회 부회장
前 한국국가기록연구원 고문
前 한국 민족운동사학회 회장
前 백범학술원 비상임연구위원
前 숭실대 대학원장
現 제9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