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부사장 전병복 동문(전기 71)

2008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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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일류기업, 삼성 SDI를 이끄는 힘


삼성SDI 부사장 전병복 동문(전기 71)



 


그는 스스로를 욕심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또 7천여 명의 직원에게 매일 주문을 건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라!’ 욕심을 더 크게, 더 구체적으로 갖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그의 욕심은 언제나 반드시 이루어졌다.


 


언제나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경기불황으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는 요즘, PDP, 2차전지 등 이동통신기기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은 활기가 넘친다. 특히, 2007년부터 2008년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역대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 전지사업부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노트북 PC를 비롯한 이동통신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2차(리튬이온)전지는 크기와 무게, 용량에 따라 전자제품의 휴대성과 성능, 디자인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다.




삼성SDI는 최근 2년간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초슬림전지, 빠르게 충전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세계최고용량전지 등 전자에 혁신을 가져올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어 델컴퓨터, HP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전지사업부의 놀라운 성장을 이끌어온 전병복 동문은 지난 5월, 부사장직에 승진, 천안사업장의 총괄책임자로 또 한번의 커다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의 발전을 통해 직원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조직의 장(將)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병복 동문이 삼성전자에서 삼성SDI로 부임한 2005년 당시, 전지사업부는 적자를 기록하던 사업부였다. 때문에 현장의 분위기는 침체되어 있었고 직원들의 복지 또한 비교적 열악했다. 그는 동기부여와 도전의식을 불어넣기 위해 보너스 등의 성과제도를 정비하고 ‘2008년까지 세계 2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기꺼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선언했다. 그리고 2008년, 2007년부터 목표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2위에 우뚝 올라섰다. ‘2010년까지 세계 1위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또 다시 ‘사직’이라는 배수의 진을 쳤다.







 


한결 같은 열정으로
이룬 성과



 


천안사업장의 모든 사업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의 하루는 전쟁과도 같다. 이메일로 쏟아지는 업무보고를 검토하는 것을 시작으로 개발회의, 품질회의 등 강도 높은 회의가 쉴새 없이 이어진다.


 


오후 6시, 노을이 질 무렵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직원들이 거대한 행렬을 이루는 시간. 그가 마침내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이며 7천여 명의 직원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다. 그의 숨가쁜 일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주말도 없이 일에 몰두해왔다.


 


“젊었을 때는 열정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죠. 하지만 나이가 들면 열정이 아닌, 지혜가 필요하게 되더군요. 당시에는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했었는데 최근 들어 숭실대 채플시간의 가르침이 문득문득 떠오르며 커다란 힘이 되고 있어요.”


 


종교에 큰 관심이 없었던 젊은 시절의 그에겐 숭실대 시절의 채플이 별다른 의미를 주지는 못했다. IMF로 우리 사회가 커다란 곤경에 빠진 지난 1998년, 부인의 조심스러운 권유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잊고 있던 ‘숭실의 가르침’을 다시 만나게 되었단다.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하나님은 언제나 내 편이라고 생각해요.” 신앙생활 덕분에 일요일에는 출근하지 않을 만큼의 여유도 생겼다며 빙그레 웃음짓는다.


 


한결 같은 열정으로 끊임없이 스스로를 극한 상황에 몰아놓고 최선을 다하는 전병복 동문. 지금까지 이룬 성과는 어쩌면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홍보팀(pr@ssu.ac.kr)


 



 


전병복 동문 삼성SDI 부사장 / 전기 71
2005년부터 삼성SDI 2차전지사업부를 책임지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온 전병복 동문. 입사 시 품었던 ‘공장장’이라는 꿈을 넘어, 삼성 SDI의 세계적인 경쟁력과 미래 경쟁력을 창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