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수업의 연장선에 ‘상상력’이 있다
손 안 애서(愛書) 공모전 UCC 부문 최우수상
조은이, 최수인(글로벌미디어 11) 학생
지난 9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교보문고의 후원으로 열린 ‘손 안 애서(愛書)’ 공모전은 책과 독서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개최되었다. 이 공모전에서 본교 글로벌미디어학부 11학번인 조은이, 최수인, 강민정 세 학생이 만든 영상이 UCC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책은 놀이다’ 라는 주제로 일상에서의 독서를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은 심사위원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가슴에 담아둔 이야기와 자유로운 표현
이번에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은 ‘영상 이론 및 실습’ 수업을 들으면 서 이번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다. 같은 학번이라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이들은 과제 수행을 위해 한 팀이 되었고 평소 관심 있던 독서를 주제로 삼았다.
“예전에 영 상 제작을 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어서 기획 단계부터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의 감정과 아이디어를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넣고자 했습니다. 스토리 보드를 제작하고 촬영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1학기 내내 팀원들의 마음에 항상 이 영상이 있었어요. 교수님은 크로마키 작업, 영상효과 등 반드시 들어가야 할 테크닉을 주문했고 우리 나름대로 이를 구현했습니다.”
컨셉트를 설명해준 최수인 학생은 새내기 때만 해도 저자강연회를 챙겨 다녔는데 2학년이 되면서 학업을 핑계로 인문학을 잊고 있었다고 했다. 조은이 학생도 수업과 영어 공부에 밀려 점차 책을 읽지 않아서 고민이었다고.
“저희 같은 사람들에게 책은 즐거운 놀이라는 것 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도서관이며 교정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이루어졌고 학과 기 자재와 개인 카메라 등을 동원했습니다. 좌충우돌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많은 걸 배웠습니다. 또 이 과제로 공모전까지 나가게 되어서 색다른 경험이 됐어요.”
출판 문화산업진흥원 블로그(blog.naver.com/yuxijing)에 공개돼 있는 이들의 영상을 보니 독서를 게임, 음악, 사랑, 여행에 비유하여 친근하게 다가왔다. 알록달록 무지개 스펙트럼 브랜드 선도학부인 글로벌미디어학과는 IT, 디자인, 영상을 아우르는 교과과정을 채택하고 있다. 공학과 예술을 접목한 융합적 학과로 감각과 지식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아버지의 추천으로 학과를 선택했는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광범위한 수업 영역을 고르게 배우며 나에게 맞는 부분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직 더 많이 배워야 하지만 어렴풋이 진로를 그려가고 있어요.”
조은이 학생의 아버지는 조인수(영어영문 81) 동문으로 현재 연세대 국제교류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딸에게 적극적으로 모교를 권했다고.
“선배들은 IT 업무에서 광고 기획까지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폭넓게 진출해 있습니다. 3학년 2학기부터 졸업작품을 준비하게 되는데 4학년 1학기에 발표하기 전까지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꼭 찾고 싶습니다.”
최수인 학생은 요즘 영상 제작에 관심이 생겨 이를 더 깊이 공부하려 한다. 인생이라는 계단을 하나씩 정직하게 디디며 성장하는 모습이 의젓해 보였다.
이들은 학과 수업의 일환으로 공모전을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실무에서 부딪히는 문제 해결 방법을 터득했고 이론으로만 알던 테크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최우수상을 받아서 좋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 터. 고갯길과 오르막길을 두루 다녀본 사람이 유연한 사고와 독창적인 정체성을 갖는 법이다. 편식하지 않고 도전하는 숭실인들에게 파이팅을 보낸다.
“선배들은 IT 업무에서 광고 기획까지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폭넓게 진출해 있습니다. 3학년 2학기부터 졸업작품을 준비하게 되는데 4학년 1학기에 발표하기 전까지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꼭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