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탈북 대학생 봉사동아리를 만든 김금주 학생(경영 09)
"탈북자이기에 보호받기만 해야 한다는 선입견, 바꾸고 싶었어요"
[인터뷰: 박고운 홍보팀 학생기자(행정 09)]
그녀가 본 남한사람들이 생각하는 탈북자란, 도움이 필요로 하는 존재란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수의 선입견을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탈북자들이 받는 입장에서 벗어나서, 줄 수 있는 입장에 서기위한 취지로 ‘숭실다움’, 탈북대학생 봉사동아리를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숭실다움’. 자원봉사를 많이 한 학생들에게 주는 ‘숭실다움’ 장학금 이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진리와 봉사를 세계로 전하는 숭실인이 되고싶어요
교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탈북대학생 봉사동아리인 숭실다움은 2010년 2학기에 만들어졌다. 아직 공식홍보에 들어가지 않아 열 댓 명의 탈북학생들로 구성되어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봉사를 찾고자 하는 학우들이라면 탈북학생이 아니어도 가입 가능하다. 현재 한 달에 한번, 어린이집을 비롯한 시설아동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봉사, 노력봉사를 비롯한 여러 일들을 하지만 문화적 혜택을 받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 영화 관람, 놀이공원 견학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주로 방문하고 있는 시설 아동들은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쉽게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힘든 모습을 보고 기획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자금지원이 필요하여 다른 복지제단을 통해 공연티켓을 지원받기도 하지만, 숭실대 봉사지원 센터 팀장님의 노력으로 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탈북학생 최초 봉사동아리인 만큼 앞으로의 포부 또한 크다. 탈북 대학생이 늘면서 통일학술 세미나와 친목도모 등의 동아리는 생겼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동아리는 ‘숭실다움’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치던 그녀는 따라서 “앞으로 ‘숭실다움’을 축으로 봉사정신이 연계되어 뻗어나가길 희망하고 있어요” 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숭실다움의 정신을 외부로도 홍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다음 달부터는, 외부 자원봉사에 타 학교 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더이상 수(受:받을 수)혜자가 아닌, 수(授:줄 수)혜자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