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I 제정 ‘송일근 상(賞)’ 영예, 송일근 동문(전기공 80)

2008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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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공학도의 별이 되다] 송일근 동문




송일근 박사| 한국전력 연구원, 전기공 80


송일근 동문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에서 공학도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다하며 연구라는 한 우물을 22년째 들여다 보고 있다. 수많은 국내외 기관에서 그의 연구업적을 기리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월, 우리나라 과학계가 또 한번 들썩였다. 세계 3대 인명기관 중 하나인 미국 인명정보기관(ABI, 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이 우리나라 공학자의 이름을 붙인 ‘송일근 상(賞)’ 제정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송일근 동문은 또 다른 연구과제에 도전하기 위해 연구실로 향했다. 언제나처럼.




영예 앞에서도 초연한 사람  


송일근 동문을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미국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와 미국인명정보기관, 영국 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에 동시에 등재되었고, 2007년에는 미국인명정보기관의 세계 우수공학자 100인, 영국 국제인명센터의 우수공학자 100인으로 선정되는 등 연이어 쾌거를 거두었다. 그리고 2008년, 미국인명정보기관에서 ‘송일근 상’이 제정되었다.




“기쁨보다는 책임을 먼저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인명기관에서 우리나라 공학자의 이름으로 상이 제정된 것은 우리나라 과학의 우수성을 입증한 쾌거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송일근 동문은 담담했다.


 


‘엔지니어의 역할은 기술을 선도하고 실용화’하는 것이라며 전문 엔지니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할 뿐이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책임과 역할’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공학자에겐 연구 외에는 그 어느 것도 들어갈 틈이 없어 보였다. ‘연구가 현장에 활용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인 그에겐 ‘송일근 상’을 비롯한 각종 기록들은 쾌거가 아닌 영예일 뿐이다.



언제나 고마운 이름, 숭실


“현재 명예교수님으로 계신 곽희로 교수님과 정찬수 교수님, 전희종 교수님으로부터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학문은 물론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까지 형성할 수 있었죠.” 송일근 동문의 숭실대 시절에 대한 기억은 고마움이다.


 


여러 교수님들로부터 받은 삶에 대한 철학과 도전 정신,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그가 지난 22년 간 한 분야에 몰두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라고 한다.


또, 숭실대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된 것도 우연한 기회에 만난 김재철 교수의 권유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며 언제나 마음 깊이 숭실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배보다 뛰어난 후배들이 참 많아요.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며 활약하고 있는 후배들을 볼 때마다 제 어깨가 다 으쓱해진답니다.” 모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후배들의 활약을 볼 때에도 그는 늘 고마움을 먼저 느끼고 있다며 웃음짓는다.




또 하나의 도전       


수많은 성과를 거둔 사람에게도 이루지 못한 꿈이 있을까. “저의 연구개발 분야가 세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때, 해외 수출에 일익을 담당한 전문 엔지니어로서의 꿈은 완성될 것입니다.”




그가 또 하나의 꿈을 풀어놓았다 “제 2의 인생은 후진국 봉사활동처럼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고 싶어요.” 그리고 덧붙인 이야기는 퇴직 후의 삶. 벌써부터 은퇴 후의 삶을 구상하고 있는 이유는 묻지 못했다. 단지, 언제나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음을 짐작할 뿐. 바로 이것이 그가 오늘날 수많은 영예를 얻을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그는 끊임 없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자신을 책임지고 일한 흔적을 만들어 가자고. 남보다 5% 더 노력하고, 5% 더 배려하는 자세를 잊지 말자고. 인터뷰 내내 차분한 어조를 유지하고 있는 그에게서 성실하게 타오르고 있는 열정을 본 것은 바로 그 순간이다. 홍보팀(pr@ss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