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 투자증권 이사 박문광 동문(경영 85)

2011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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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정신과 행동력을 갖춘 HMC투자증권 이사 박문광 동문을 만나다.

“당장에 닥친 고비 앞에서 좌절하지마세요.  견디고 일어서서 나중에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미래를 그리면서요.”

[인터뷰: 박고운 홍보팀 학생기자(행정 09)]

 HMC투자증권 이사 박문광(경영 85) 동문. 현대증권에서 근무하던 그는 HMC투자증권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고 올해 3월부터 새로운 자리에 올랐다. 금융권 직종의 인기는 2010년도 교내 금융학부 신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취업준비생들에겐 로망과도 같은 곳에 희망으로 우뚝서있는 박문광 동문. 그에겐 어떤 비결이 있을까?

“성실성을 떠나, 스스로가 세운 원칙만큼은 항상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매일아침 7시. 고객에게 문자서비스로 그가 그날의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이다. 금융권일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온 일이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이런 성실함이 토대가 되었다. 그리고 더해진 노력. 학부시절 그는 성실함에 더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지 궁금해졌다.

 “취업을 위해 고민하는 후배들이 많을 텐데, 지금부터 자신이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를 찾아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볼 것을 권하고 싶어요. 할 수 있다면 1학년 때부터 미래를 위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해요.”

 학부생시절의 그는 입학과 동시에 미래를 설계해나갔다. 그리고 틈이 날 때마다 비전을 제시해줄 강연을 찾아다녔다. 당시만 해도 주변에 강연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있지 않아 찾아다니기 힘들었다. “하지만 요즘은 교내에서 유명인들과 강사를 초빙, 강연 프로그램을 많이 유치하던데 이를 잘 활용한다면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대학2학년. 증권거래소 시장 이사장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이를 통해 증권 쪽으로 비전을 발견하게 된 그였다. 취업 후 본격적 활동이 시작될 몇 년 후의 미래를 바라보았을 때 까지 빛을 발하고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장거리 비전을 발견해야한다.

 강연을 통해 먼 장거리 비전을 발견했다. 방향을 잡고 나니, 세분화하여 어떤 회사를 지원해야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삼성과 현대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각 회사마다 분위기라는 것이 있는데, 삼성은 치밀함을 요하고 현대는 직관력과 행동력을 요했어요. 사전 조사를 통해 알아낸 성향에 따라 제 자신에 대한 성향의 적절성을 고민해 봤습니다. 전 행동력이 좋은 편이라 삼성의 성향 보다는 현대의 성향이 저와 맞겠다 싶어 현대그룹 쪽으로 사전조사와 함께 취업 준비를 했죠.” 이러한 철저한 대비 끝에 현대증권에 취직하게 되었다. .

 “모험과 행동력”

 “새로운 점포가 생긴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부러 청담의 신설점포로 지원했어요. 점포의 체계를 갖추기까지 이룩하는데 힘은 들었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컸어요.”

 새로 만들어진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 이룩해야하기 때문에 누구나 선호하지 않는 자리이다. 하나부터 열 까지 그의 손을 거쳐 이룩했기에 그 보람 또한 배가됐다. 그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보람을 옮겨 광화문 신설점포로 지원해 두 번째 모험까지 성공리에 체계를 갖췄다. 그의 모험정신을 행동력이 따랐다. 많은 도전을 하며 모험을 겪으며, 시행착오 또한 수없이 겪었다.

 “신설점포 두 곳의 체계를 성공리에 갖추고 나니, 인사과에서 제게 다음 선택권을 주고 묻더군요. 지금까지 도전하며 몸소 부딪히고, 겪어왔던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은 많은 부분을 강연을 통해 후배들이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그의 진심이 통했던 건지 강연자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투자 전략팀에서 10년 동안 몸담던 그는 현재 HMC투자증권 이사로 위치해 있다.

 “긍정의 힘”

 1997년 국가부도로 IMF가 찾아왔다. 누구나 힘들었던 그 시기를 박문광 이사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꼽았다. 데이터와 수치를 이용해 앞을 내다보고 조언을 해주는 역할에 있었던 그도 국가의 부도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하지만 다시 현실에 몰입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고비가 저만큼 멀어져 있었죠.” 인생의 고비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해쳐나가는 방법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긍정적이어서,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은 금방 잊는 편이예요. 사실 힘든 시기가 지난 후, 그 때를 뒤돌아보면 별일도 아니에요. 그러니 당장에 닥친 고비 앞에서 좌절하지마세요. 그걸 견디고 일어서서 나중에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미래를 그리면서요.

 면접 시 유의사항, “인성과 열정이라는 것이 이제는 무기인 것 같아요.”

 요즘 대부분 스펙은 비슷해요. 그래서 스펙만을 무기로 취업선에 뛰어들면 남들에게 밀리기 쉽지요. 따라서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갖춰야 합니다. 자신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지식이나 경험,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더욱 좋구요.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차별성을 두어야 한다고 해서 되바라지게 튀라는 말이 아닙니다. 가끔 가다 이런 친구들이 있는데, 오히려 인성 면에서 점수가 깎이니 주의해야 해요.

 

 후배들을 위한 조언

 여행, 미팅 등의 경험은 모두 잘 하고 있을 테니 생략할게요. 이러한 경험 이외에 평소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을 들이세요. 우리가 직접 경험에서 다 할 수 없는 한계를 이 습관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폭 넓은 시야를 쌓으며 이미 언급했던 취업의 중요 요소인 지식 혹은 인성까지도 다듬어 질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둘째로 권해 줄 것은 본인보다 앞서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멘토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도 제 인생의 멘토가 계신데 지금 까지도 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조언을 구하곤 합니다. 이러한 멘토들은 자신들이 밟아온 길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달려갔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방향전환의 길잡이가 되는 자신의 멘토를 만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