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국내외 국제화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

2021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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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실대는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돕는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 숭실대]

숭실대는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돕는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 숭실대]

 

 

[중앙일보 김재학 기자] 올해 개교 124주년을 맞는 숭실대는 국내 최초의 4년제 근대대학이다. 1897년 평양에서 설립돼 민족의 근대교육을 위해 앞장서온 숭실대는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요구에 저항하며 민족정신을 지키기 위해 자진 폐교했다. 이후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딛고 1954년 서울에서 재건돼 대한민국을 이끄는 인재를 배출해 왔다.

 

숭실대는 ‘진리와 봉사’를 건학이념으로, ‘통일시대의 창의적 리더’를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학생들이 공동체·글로벌·리더십·융합·의사소통·창의의 6가지 핵심역량을 고루 갖출 수 있도록 실사구시에 입각해 체계화된 실습·체험형 교육을 실시한다. 외국어 활용 능력과 다양한 문화 수용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회에 적응하고, 이를 주도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습자 중심의 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숭실의 국제화 교육 프로그램은 국내외에서 진행된다. 이 중 국외 프로그램으로는 외국 대학에서 1~2개 학기 동안 수학하면서 외국 생활을 체험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참여기간에 따라 장기(1년 이상)·중기(6개월~1년)·단기(1~2개월)로 나뉜다. 외국 대학과의 ‘2+2 형태’ 복수(공동)학위 프로그램과 일반·특별 교환학생 프로그램, 인턴십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내교교환학생-본교생 연계봉사 프로그램’ ‘숭실 글로벌 인재양성 아카데미’ 등을 통해 학생의 국제화 역량을 키워준다.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교육 허브 역할을 위해 올해 하반기 중국 톈진사범대학교에 숭실인공지능아카데미(2.5년제)를 설립해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AI) 교육을 수출할 계획이다. 톈진사범대에서 3학기, 숭실대에서 2학기를 마치면 숭실대 석사 학위를 받게 된다. 중국 연변대학교에선 2006년부터 석·박사 과정 복수학위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본교 교수진을 현지로 파견해 금융·경제학과 학사학위과정을 개설·운영 중이다.
 
이렇듯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기반을 다진 숭실대는 ‘교육국제화역량’이 높은 대학임을 검증받았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및 대학의 국제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부가 진행하고 있는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에서 우수 인증 대학으로 선정됐다. 국제화 사업계획 및 인프라, 외국인 유학생의 등록금 부담률·상담률·중도탈락률·불법체류율, 유학생 만족도 및 관리에서 국제화역량이 탁월하다고 인정돼 소속 학사과정 유학생에 대한 4년의 체류기간을 부여하는 등 비자 발급 절차가 대폭 완화되는 혜택을 받는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의 빠른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 교육, 학습 지원과 같은 학업·생활 지원과 이를 위한 조직·예산 등 관련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양성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재필 숭실대 국제처장은 “미래에는 국경 없는 교육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숭실대는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kim.jaih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