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김재학 기자] 숭실대학교가 차별화된 융복합 교육과 산학협력을 통해 창의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숭실대는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1월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숭실-동작 캠퍼스타운’을 구축하고 있다. 이어 ▶IT융합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숭실동작창업캠퍼스’ 조성 ▶기술 중심 창업 육성 사업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지역상생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숭실대는 초기 창업 기업 9곳의 전용 공간으로 사용되는 챌린지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 365스테이션을 신축·개관한 데 이어 9월 개관하는 Tech스테이션은 창업팀 입주 공간 24실과 성장 기업 전용공간 5실을 확보한다. 또한 3D프린터·스캐너·PC 등을 갖춘 ‘SW 공동 기기원’이 마련돼 혁신창업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숭실대 창업동아리에서 성장해 입주한 ‘㈜디노스튜디오’의 기획팀에서 인턴십 과정을 거친 김연우(벤처중소기업학과) 학생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이 주관한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최우수상인 중기부 장관상을 지난달 받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6주간 초기창업패키지 주관대학을 대상으로 운영한 예비창업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김연우 학생은 광고주와 유튜버를 연결하는 ‘크레브 펀딩’이라는 서비스 기획에 참여했다.
이렇듯 숭실대는 글로벌 사업화 준비에 있어 필수적인 ▶창업 아이템 발굴 ▶소비자 니즈 분석 ▶기술 확보 전략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 수립 ▶타당성 검증 등 학생의 창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창업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숭실대는 1902년 학비 지원을 목적으로 ‘기계창’을 열어 학생들이 근로 활동에 참여하며 등록금 및 기숙사 비용을 마련하고, 졸업 후 실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일·학습 병행 교육 시스템을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대학 최초로 중소기업대학원(1983년)과 벤처중소기업학과(1995년)를 신설했다. 1997년엔 정주영 창업론을 교양과목으로 개설했고, 2019년부터는 ‘기업가 정신과 행동’ 과목을 교양필수로 지정,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창업교육을 하고 있다.
한편 2015년 12월 창업지원단을 설립한 숭실대는 초기창업패키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3회(2017·2018·2020) 선정되며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