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에 미쳐라”
GM Simulation Engineer 권지원 동문(기계공학 04)
[인터뷰: 김현수 홍보팀 학생기자(글로벌미디어 12), hskim507@naver.com]
숭실대 기계공학과 자동차 연구회 SSARA의 자작 전기차인 EV-MAX가 2014 전국 대학생 자작 자동차대회 종합 2등을 수상했다. EV-MAX는 4월 5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서울 국제모터쇼에 전시됐다. SSARA는 과거부터 여러 어려움과 제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뤄내며 학과와 학교의 위상을 높여왔다. 그리고 그 중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SSARA 전 회장이자 GM 코리아 기술개발부문 소속 Simulation engineer 권지원 동문(기계공학과 04)을 직접 만났다.
SSARA에서 무슨 활동을 하셨나요?
“저는 SSARA에서 자동차 연구 및 자작 자동차제작, 학술교류를 했습니다.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대를 다녀온 뒤 바로 SSARA에 가입해 활동을 했고 2008년, 2009년 회장 직을 맡았습니다. 주요 활동으로는 AARK(한국 대학생 자동차 연구회) 교류활동, 2008년 AARK 정규대회 종합 2위, 2009년 AARK 정규대회 기동력상 수상, 동년 KSAE(한국 자동차 공학회) 대학생 자작 자동차 대회 장려상 수상, 2010년 KSAE 신기술 부문 1위, 동년 하이브리드 자작 자동차 경진대회 종합 2위를 했습니다. 저는 대학시절을 돌이켜보면 SSARA와 자동차제작이 많이 생각납니다.”
GM 코리아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GM코리아는 미국계 자동차 제작사입니다. 지금 담당하는 업무는 Simulation engineer로서 Simulation Test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안전성 등 많은 테스트를 거치게 되는데 그러한 과정들을 실제로 자동차를 제작하여 테스트 하지 않고 컴퓨터로 Simulation하는 일입니다. 그럼으로써 개발비 절감, 다양한 검사환경 조성, 시간 절감 등 많은 장점이 생깁니다. 본교 대학원 재학시절 이러한 시뮬레이션관련 컴퓨터 해석과정을 연구하여서 그와 관련된 업무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저는 GM코리아 전에 LG디스플레이 회사에 근무했습니다. 그 안에서 저는 LCD패널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장비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자동차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업무였죠.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그러하듯 저 또한 회사의 조건, 연봉을 보거나 ’어느 회사든 들어가고 싶다’라는 생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적성에 전혀 맞지 않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저는 자동차관련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더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대학원에 진학을 하였죠. 그 후 GM코리아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개인생활을 보장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취업준비 중인 학생들이 회사의 조건, 연봉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개인시간 등 다양한 것들을 고려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LG디스플레이나 GM코리아에 입사할 때 저는 스펙이 거의 없었습니다. 해외연수, 영어성적, 봉사활동들 하지 않았습니다. 토익성적조차 없습니다. 물론 지금은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만큼 영어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중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SSARA활동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감이었습니다. SSARA활동, 수상경력을 들고 자신감 있게 저 자신을 어필하였고 그 모습을 좋게 보아주신 것 같습니다.”
인정을 받기까지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자동차를 너무 좋아해서 기계공학과에 진학하였고 SSARA에서 활동하였고 자동차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취업을 위한 스펙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목표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차근차근 근거리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과가 맞지 않다거나 과안에서 목표를 찾지 못했다면 빠르게 변환을 생각해야 됩니다.”
“그리고 학업 외 활동도 중요합니다. 회사에 들어오게 되면 혼자서 하는 업무가 거의 없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대외활동 및 교양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열정적인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학업과 학업 외 활동, 교류활동 등에 대해서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대학생은 실수가 용납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겠지만 많은 것들에 과감하게 시도하고 도전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꿈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에게 많은 지원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SSARA 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 안에서도 실력과 긍지를 겸비한 학생들이 모여 학과와 학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더 많은 지원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본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동문들과 교류하고 후배들을 걱정하는 그의 마음이 진정으로 느껴졌다. 그의 따뜻한 마음이 숭실의 발전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
* 권지원 동문은 본교 기계공학과 04학번으로 산업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전공으로 석사를 받았다. 본교 재학시절 숭실대 기계공학과 자동차 학회 ‘SSARA’에서 활동하였으며 2009,2010년 회장 직을 역임하였다. 다양한 자동차제작 공모전에서 입상하였으며 그 경험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졸업 후에 LG디스플레이 공채를 거쳐 현재 GM코리아에서 근무 중이며 Simulation engineer로서 Simulation Test를 담당하고 있다.